마이크로디지탈은 5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회사는 일회용 세포배양기를 1000L 규모까지 상용화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일회용 세포배양기인 '셀빅'과 '일회용 백'을 글로벌 제약·바이오 관계자들에게 선보인다. 셀빅은 세계 최초로 '오비탈앤드락킹' 방식을 활용한 신개념 일회용 세포배양기란 설명이다. 기존 경쟁 제품들보다 세포 스트레스가 적고, 세포 생존률이 높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 CMO 및 CDMO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제조시설을 증설하고 있지만,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일회용 세포배양기는 미국 및 유럽 등 선진국의 소수 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산화의 필요성이 꾸준히 대두되고 있는 만큼 셀빅의 관심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약 챙겨먹으려니 귀찮기 그지 없네요. 하루씩 빼먹게 됩니다."이뇨제 성분을 담은 고혈압 약은 저녁에 복용하면 수면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 매일 일찍 아침에 복용하는 게 좋다. 그런데 매일 출근길에 챙겨먹는 게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요즘엔 약 복용을 하라고 알려주는 모바일 앱이 각광받고 있다. 경기 성남시에 있는 IT 스타트업 어니언스가 개발한 '파프리카케어'가 대표적인 앱이다. 경기도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센터 및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 중인 ‘힐링케어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데이터 기반 실증 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을 통해 어니언스의 복약관리 앱 파프리카의 임상 효과를 입증했다고 4일 발표했다.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센터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고혈압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약 8개월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앱을 사용한 고혈압 환자들의 정상 혈압 달성률은 75.9%에 달했다. 앱을 사용하지 않은 대조군 환자는 48.1%만 정상혈압을 달성하고, 나머지는 고혈압 상태에 머물렀다. 실험에 참여한 환자의 복약순응도(의사의 처방과 약사의 복약지도를 환자가 이행하는 정도)는 앱을 사용한 시험군의 경우 98.2%에 달했던 반면, 사용하지 않은 대조군에서 92.1%로 나타났다. 대조군의 복약순응도도 비교적 높았음에도, 약 복용을 빼먹은 날이 많았고 투약 효과를 대폭 줄인 것이다. 이번 실험은 복약 관리용 모바일 앱을 활용할 경우 만성질환 치료 효과도 높다는 상관관계를 임상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모바일케어 앱을 독거노인이나 취약계층의 복약 관리 지원에도 적극 적용할 수 있을 거스로 기대된다. 힐링케어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데이터 기반 실증 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센터를 주관기관으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 차의과학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산·학·연·병 협의체를 구성해 진행된다. 디지털 헬스케어와 힐링케어 새싹기업 제품·서비스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사업이다.이번 임상시험을 주관한 김난희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향후 당뇨병과 같은 다양한 만성질환의 복약관리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결과로써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수원=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엔젠바이오는 삼성서울병원과 협력해 'Young-PALETTA 제2상 임상 연구'에 돌입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2상은 화이자와 로슈의 지원으로 이뤄지는 연구자 임상이다.상동재조합 결함(HRD)이 있는 폐경 전 'HR' 양성·'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탈라조파립과 아테졸리주맙 병용요법의 유효성과 내약성을 평가한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의 박연희 교수 주도로 가천대 길병원, 서울대병원 등 전국 14개 대형 병원이 참여한다.엔젠바이오는 임상연구에 참여할 환자를 선정하기 위해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실시한다. 시료를 전달받아 시료의 암 관련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하고, 유전자 변이 검사 결과를 삼성서울병원에 제공한다. 엔젠바이오의 솔리드아큐테스트가 사용된다. 솔리드아큐테스트는 HRD 유전자 35개를 비롯해 100여개의 유전자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삼성서울병원은 'BRCA' 유전자의 변이 또는 HRD 반흔이 있는 폐경 전 HR 양성 대상자의 돌연변이 프로파일(양상)을 분석하고, 선정된 임상 환자에게 약물 처방 후 그 경과를 추적 관찰할 예정이다.박연희 교수는 "NGS 기반의 고형암 정밀진단 제품(솔리드아큐테스트)를 통해 표적 유전자 염기서열을 효율적으로 분석하고,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 방법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겠다"며 "탈라조파립과 아테졸리주맙의 병용 치료를 통해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이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광중 엔젠바이오 기업부설연구소장은 "작년부터 삼성서울병원과 진행해온 유전성 유방암 역학 임상연구 협업에 이은 이번 연구용역은 회사의 NGS 동반진단 역량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바이오마커로서 HRD 유전자 변이의 유효성을 검증하고, 아직까지 명확한 컨센서스가 없는 HRD 검사의 기준을 정립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