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젠은 자체 개발해 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판매 중인 빈혈 치료(EPO)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국내외 시장 확대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국내는 판매사인 중헌제약이 신장투석센터를 중심으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한 결과, 지속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2020년 진출한 말레이시아에서는 협력사인 듀오파마가 암젠의 오리지널 제품이 차지하고 있던 40% 점유율을 대부분 대체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 3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팬젠은 글로벌 판매를 위해 품목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규제기관의 방문 실사를 지난달 완료하고, 품목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EPO 제품의 약가가 높고, 현재 오리지널 제품만 유통돼 진출 성공 시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태국은 실사 및 문서검토가 마무리돼 품목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필리핀은 듀오파마의 필리핀 지사가 허가 등록을 수행 중이다. 이 외에도 베트남 싱가포르 브루나이 미얀마 등에서도 현지 협력사를 통해 허가등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기술이전이 진행 중인 터키 VEM은 팬젠 원액을 이용한 완제 공정 검증이 완료됐다고 했다. 연말 허가 신청에 들어가면 내년부터 원액 수출이 개시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원액 제조기술 이전도 계약에 따라 연말 시작될 예정이다.

팬젠 관계자는 "회사의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팬포틴이 출시 4년차가 되는 내년부터 대부분의 품목허가 절차가 마무리된다"며 "매출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