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에이아이포펫 대표
허은아 에이아이포펫 대표
“인공지능(AI) 기술로 반려생활의 혁신을 이끌겠습니다”

허은아 에이아이포펫 대표는 “인공지능 기술이 사람의 삶을 혁신하는데 활용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왔다”며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전문가이면서 반려인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반려생활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반려동물 관련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기업, 반려인들에게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허 대표는 LG CNS, 포스코 등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관련 업무를 20년 이상 수행했다. 2020년 에이아이포펫을 설립했다. 11살 된 반려견이 있다.

Q: 회사를 소개하면

A: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반려동물 헬스케어 앱 서비스 ‘티티케어’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티티케어는 사진으로 반려동물의 질병 증상을 판단해주는 서비스다. 반려동물의 종류, 생애주기 등에 맞춘 활동량과 적정 식사량 등 다양한 건강관리 정보를 제공해 누적 회원 수 9만5000명을 달성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반려동물 건강과 관련된 펫테크 업계에서는 반려동물의 건강 정보를 모니터링하는데 있어서 정확성과 편리함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정확한 질병 진단을 위해 수의사 선생님과의 협업 및 연계가 필수적이다. 그래서 관련 네트워크 형성과 각자의 역할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사업 진행 상황은

A: 티티케어로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사용자들이 빠르고 편리하게 더욱 전문적인 케어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의사, 훈련사, 영양 전문가와의 비대면 상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동영상 촬영을 통해 반려견의 관절 이상 유무를 간단하게 체크할 수 있게 할 것이다.

현재 미국, 일본 등에서는 반려동물의 비대면 진료가 법적으로 허용돼 있다. 그 덕분에 관련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반려생활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기 위해 제도적 문제 해결에도 노력하고 있다.

Q: 미국 시장에 진출했는데

A: 최근 티티케어의 미국 버전 서비스를 론칭했다. 티티케어 미국 서비스는 인공지능 기반의 눈과 피부 건강 확인 및 반려동물의 종류, 나이, 건강 상태 기반의 맞춤형 케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미국의 다양한 기업들과 업무 협약을 통한 수의사 상담, 사료 추천 등 서비스를 확대해 향후 5년 내에 50만 이상의 유료 회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독일, 일본 등에도 곧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기술로 반려생활의 혁신을 이끌겠습니다”


Q: 사업 초기 어려움은

A: 티티케어를 개발하고 처음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출시했을 때, 스토어에 올라간지 1주일 만에 앱이 반려되는 일이 있었다. 휴대폰 사진만으로 AI가 반려동물의 질병 관련 증상을 판단하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저희 기술의 신뢰도를 증명하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의료기기’로 허가를 받기로 했다. 그 때까지 소프트웨어만으로 동물용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사례가 없었는데 티티케어를 계기로 법이 개정되었고 국내 최초의 ‘인공지능 기반 동물용의료기기 소프트웨어’로 허가를 받았고, 다시 앱 서비스를 할 수 있었다.

Q: 회사의 강점은

A: 각자의 분야에서 10년 이상 경험을 쌓은 분들을 중심으로 팀이 구성되어 있다. 각자의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구성원들이 반려동물과 반려인들의 삶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지와 믿음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

그동안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커머스, 소셜, 다이어리 등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펫테크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고 세계적으로도 해당 분야의 성장성을 높게 바라보고 있다.

티티케어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학습시키기 위한 데이터 확보와 인적 네트워크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 Interviewer 한 마디

티티케어는 ‘포스코 IMP 경진대회 수상’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아이디어가 경쟁력이 있다는 공식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어서, CES 2022에서 혁신상을 받으면서 해외 진출의 가능성과 자신감을 얻게 됐다.

허은아 대표는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허 대표는 “아이디어가 있다고 무조건 창업부터 서두를 것이 아니라, 그 아이디어가 정말 사업성이 있는지를 창업경진대회 등 다양한 경로로 객관적인 검증을 받고 시작해야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혹시라도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지 못했다면, 빠르게 인정하고 수정하는 지혜도 중요하다.

장경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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