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도 수학에 러브콜 "독자 AI(인공지능) 알고리즘 만들겠다"
현대로템의 K2 전차와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경공격기 등의 유럽 수출이 성사되면서 'K-방위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군이 수학을 이용해 전력 증강에 나섰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육군 교육사령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함께 '군사용 인공지능(AI)을 수학적 모델링으로 어떻게 독자 개발할 것인가'를 주제로 '인공지능 전투발전 세미나'를 28일 열었다.

통상 오픈소스로 개발하는 AI는 원천코드가 노출돼 군사용 AI로 개발할 수 없다. 이번 세미나는 군이 오픈소스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군사용 AI 알고리즘을 수학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분석에 따라 마련됐다.

육군 교육사령부는 독자 화력운용 알고리즘 개발에 중점을 두고 수학 모델링을 통해 한국군만의 독자적 AI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와 국방기술진흥연구원은 화력 AI 알고리즘 독자 개발 가능성을 그동안 검증해왔다.

육군교육사령관 정철재 중장은 "육군 교육사령부는 양질의 데이터 셋 구축과 기능별 전문 교관들에 의한 머신러닝 연구가 가능하다"며 "육군 교육사가 군사용 AI 개발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민 수리연 소장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연구해 온 수학적 모델링을 군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