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우 김안과병원 원장이 눈물길 이상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김안과병원 제공
장재우 김안과병원 원장이 눈물길 이상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김안과병원 제공
병원은 의료법상 의원과 전문병원, 종합병원 등으로 나뉜다. 가까운 데다 빠른 진료가 가능한 곳이 1차 의료기관인 의원이다. 종합·대학병원은 100개 이상의 병상을 보유하고 필수 진료과목마다 전문의를 둔다. 전문병원은 병원급 의료기관 중 특정 질환이나 진료과목을 다룬다. 한 분야를 진료한다고 해서 다 전문병원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전반적인 환자 만족도 높아
김안과병원 전경. /김안과병원 제공
김안과병원 전경. /김안과병원 제공
보건복지부는 환자 구성 비율과 진료의 양, 의료 인력 등 7개 항목에 대한 심사를 거쳐 3년마다 전문병원을 지정한다. 현재 국내 전문병원은 101개다. 전문병원은 양질의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김안과병원은 안과 분야 전문병원 중 국내 최대 규모다. 김안과병원이 지난해 전국 만 20~79세 성인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 김안과병원은 ‘빅5’ 종합병원의 안과에 비해 진료 서비스 질과 비용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진료 후 사후관리(12.3%)와 빠른 진료 및 검사(11.5%)를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병원이 의료계에 기여하는 역할도 크다. 특정 분야에 대한 오랜 노하우를 기반으로 의료 발전을 이끌고 있다. 그 혜택은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간다. 김안과병원은 1962년 김안과의원으로 시작해 1992년 ‘병원’으로 승격됐다. 올해 개원 60주년을 맞은 만큼 웬만한 종합병원보다 역사가 길다. 국내 안과계 ‘맏형’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통해 관련 분야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안과병원은 전국 589곳의 안과의원과 ‘DHL(Doctor’s Hot Line)’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치료하기 어렵거나 빠른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을 의뢰받아 수술하기 위해서다. 수술 후 환자를 안과의원에 회송해 빠른 회복을 돕는다. 지난해에만 1만3959건의 DHL 의뢰를 받아 의원에서 다루기 힘든 환자들을 치료했다.

1998년부터 망막, 각막, 사시, 백내장, 녹내장, 성형안과 등 안과 진료과목을 세분화해 전문성을 구축했다. 2008년 세계 최초로 망막병원을 설립하는 등 특히 망막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뤘다. 2015년에는 국내 안과병원 최초로 국제적인 의료서비스 평가기구인 JCI 인증을 받는 등 새 표준을 제시했다. 지난 6월에는 안과전문병원 최초로 마취적정성평가 1등급을 획득했다.
○전문·양질의 의료서비스 가능
시스템과 시설 면에서도 전문적이다. 안과전문의는 40여 명으로 국내 최다 규모다. 연간 외래환자만 46만여 명이고, 매년 4만여 건의 수술과 시술을 시행한다. 안과 수술만을 위한 수술실은 12개이며 질환별 전문 수술실도 보유했다. 국내 모든 의료기관 중 인력과 외래환자, 수술 및 시술 건수 등 모든 면에서 안과 분야 최대 규모다.

전문성과 우수성에 기반한 소명 의식을 갖고 지역사회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 건강증진 사업의 일환으로 어린이와 노인 대상 무료 안과 검진을 실시하고, 매년 글·그림 공모전을 개최해 눈 건강 인식을 높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각장애인들의 자신감 고취를 위해 2009년부터 ‘김안과병원배 한국시각장애인 골프대회’를 열고 있다.

김안과병원의 영향력은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인류의 눈 건강 증진’이라는 목표 아래 캄보디아와 몽골 등에 의료봉사단을 파견하고 현지 안과병원에 안과장비 기증, 마을주민 무료 진료 등의 활동을 해 왔다. 선진 의료기술 전수와 의료 문화 및 시스템 발전을 목표로 2019년 베트남 호찌민에 진출해 ‘김안과 다솜병원’을 개원했다.

올해 60주년을 기념하며 ‘안과의 표준을 만들어가는 김안과병원’을 비전으로 정했다. 환자를 위해 모든 순간 최선을 다함으로써 안과 분야에서 새로운 표준을 만들었다는 자부심과 앞으로도 인류의 눈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병원이 되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장재우 원장은 “전문병원에 대한 인지도는 아직 낮지만 병원을 이용한 환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60년의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환자와 안과 분야, 국내 의료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