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9일 지씨셀에 대해 올 4분기에 동종 제대혈(CB) 유래 자연살해(NK) 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1상 초기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관계사인 미국 아티바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선도 후보물질의 첫 임상 결과로,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지씨셀은 오는 11월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혹은 12월 미국혈액암학회(ASH)에서 ‘AB-101’의 1상 단독 용량상승시험에 대한 초기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AB-101은 1주에 10억~40억개의 NK세포를 총 4주 동안 투여한다. 최근 좋은 결과를 냈던 엔카르타의 키메릭항원수용체(CAR)-NK 세포치료제 고용량보다 많다는 설명이다. 엔카르타의 CAR-NK 고용량은 1주에 10억~15억 세포를 3주간 투여한다.

장세훈 연구원은 “엔카르타의 후보물질은 말초 혈액을 기반으로 하는 CAR-NK이기 때문에 두 후보물질 간의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AB-101의 용량 상승에 대한 안전성만 확보한다면 향후 유효성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AR-NK 세포치료제의 임상도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HER2’ 표적 CAR-NK 치료제인 ‘AB-201’은 올 하반기에, ‘CD19’ 표적 CAR-NK ‘AB-202’는 내년에 임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지씨셀은 자체 개발한 CAR의 보조 자극인자로 ‘CD28’과 ‘OX40L’을 사용했다. 장 연구원은 “개발 중인 경쟁 CAR-NK들도 OX40을 포함했다”며 “이미 CAR를 붙이는 것이 필수적인 개발 방향성이라는 점은 경쟁업체의 임상 데이터로 드러났다”고 했다.

NK세포치료제는 여전히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의 대안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CAR-T 치료제의 재발 환자군에 대한 효능이나, 동종 개발에 따른 접근성 등으로 NK세포치료제의 수요는 여전하다”며 “또 고형암에 대한 개발 속도에서 NK세포치료제가 빠르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장 연구원은 “지씨셀은 지난해 기준 연간 3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냈다”며 “또 지난 4월 바이오센트릭을 인수하며 미국에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도 갖췄다”고 했다.
“지씨셀, 4분기 NK치료제 후보 1상 초기결과 공개 주목”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