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시즌(seezn)과 CJ ENM의 티빙을 합병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KT제공
KT는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시즌(seezn)과 CJ ENM의 티빙을 합병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KT제공
KT는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시즌(seezn)'과 CJ ENM의 '티빙'을 합병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합산 이용자 560만명에 달해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가 손잡은 '웨이브'를 뛰어넘는 국내 최대 OTT 서비스의 탄생이다.

KT 관계자는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내 OTT 경쟁력 강화와 K-콘텐츠 성장 가속화를 위해 시즌과 티빙의 통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KT 시즌을 티빙으로 합병하고 KT 시즌의 100% 지분을 보유한 KT스튜디오지니가 합병법인의 지분을 취득해 3대주주 지위에 오른다.

KT와 CJ ENM은 국내 OTT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지난 3월 콘텐츠 사업 전방위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CJ ENM이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 지분을 투자하기로 하고, 지난 7월 'KT 5G 초이스'에 '티빙·지니' 혜택을 선보인 데 이은 세 번째 협력이다.

앞으로 KT와 CJ ENM은 다방면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협력을 지속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은 "글로벌 OTT의 각축장이자 핵심 콘텐츠 공급원이 된 국내 미디어·콘텐츠 시장에서 보다 신속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번 통합을 결정했다"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최근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가 성공가도를 달리며 자신감을 얻은 만큼 앞으로 KT그룹은 미디어 밸류체인을 활용한 콘텐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CJ ENM과 협업해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