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5일 셀트리온에 대해 올 2분기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기존보다 10% 올렸다.목표주가 상향에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률 개선을 반영했다.셀트리온의 2분기 실적은 매출 5283억원, 영업이익 1736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4%와 6.4% 증가한 수치다. 컨센서스를 각각 1.2%와 3.3% 웃돌 것이란 예상이다. 2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공급계약 금액은 3357억원으로, 1분기 대비 22.7% 늘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32.9%로, 1분기 25.8%보다 7.1%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봤다. 수익성 높은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늘고, 수익성이 낮은 진단키트 매출 비중이 줄면서다. 진단키트 매출 비중은 전 분기 대비 1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력 제품인 ‘램시마’의 탄탄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램시마의 미국 점유율은 지난 3월 26.5%에서 6월 29.5%로 상승했다. 유럽에서 직접판매 전환에 따른 호실적도 확인된다고 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 램시마 및 램시마SC의 점유율은 2020년 각각 15%와 18%에서 올 1분기 42%와 50%로 크게 확대됐다. 독일에서는 ‘램시마SC’의 점유율만 2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위해주 연구원은 “주성분인 ‘인플릭시맙’은 염증성 장 질환 환자에게 가장 선호되는 약물”이라며 “램시마SC의 임상적 유용성이 입증됨에 따라 램시마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신규 제품의 판매 승인도 기대했다. 셀트리온은 올 하반기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와 유플라이마의 미국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매년 1건의 품목허가를 받겠단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했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3상도 완료될 전망이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유럽에 이어 중남미 시장에 진출한다.SK바이오팜은 브라질 제약사인 유로파마와 세노바메이트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유로파마를 통해 중남미 17개 국가에 세노바메이트를 판매할 계획이다. 아직 중남미 지역 판매 허가는 받지 못했다.SK바이오팜은 유로파마로부터 계약금 1500만달러(약 200억원)를 받는다. 향후 상업화 단계에 따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4700만달러(약 613억원)를 추가로 받게 된다. 순매출액에 연동되는 로열티는 별도다. 계약 기간은 10년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유로파마는 중추신경계 치료제 영업·마케팅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제약사”라며 “중남미 전역에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SK바이오팜은 2020년 미국에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를 처음 출시했다. 지난해부터는 영국, 독일 등 유럽 국가에도 순차적으로 내놓았다. 중국에는 합작법인을 세웠고 일본은 오노약품공업에 기술수출을 하며 진출을 모색 중이다. 아시아 지역에선 임상 3상 중이다. 세노바메이트는 후보물질 발굴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까지 국내 제약사가 자체적으로 해낸 최초의 약이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전 세계에 판매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했다.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셀트리온은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다수의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셀트리온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제약·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ISO 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ISO 37001(반부패경영시스템), ISO 22301(사업연속성경영시스템) 등 5개의 국제표준 인증을 2020년부터 취득했다.회사는 높은 수준의 품질 향상과 고객만족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널리 채택된 대표적인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 인증을 도입했다. 품질 경영시스템 운영 및 개선으로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 맞춰 지속적으로 의약품 품질을 향상하고, 국제의약품 입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고객 만족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또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을 취득해 효율적으로 자원과 환경을 관리하고 표준화된 안전보건 규정 및 절차를 사업장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이슈와 이해 관계자의 요구에 대응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는 등 위험관리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리 경영을 강조하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반부패 컴플라이언스 체계 강화를 위해 반부패경영시스템(ISO 37001)을 도입했으며, 전사적으로 컴플라이언스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대내외 부패 위험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사업연속성경영시스템(ISO 22301)은 자연재해, 화재, 공급망 중단, 전쟁 등 다양한 위험 요인으로 사업중단 사태가 발생했을 때 빠른 기간 내 기업활동을 정상화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국제표준 인증이다. 셀트리온은 위기 상황 발생 시 안정적으로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상시 점검과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내외적인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관찰)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수준의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경영활동을 이어나가기 위해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하게 됐다"며 "지속 가능한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앞으로도 ESG 경영활동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