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워마 제넥신 공동대표
닐 워마 제넥신 공동대표
“신약 후보물질의 상업화를 통해 미국 나스닥시장에 제넥신을 상장시키겠습니다.”

‘2022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 2022)’ 마지막 날인 12일 서울 한강로 드래곤시티 메인 콘퍼런스홀. 지난 3월 제넥신 공동대표로 취임한 닐 워마 대표가 연단에 오르자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워마 대표는 이틀간 진행된 이번 행사의 유일한 외국인 발표자였다. 그가 국내에서 공식 무대에 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워마 대표는 “제넥신의 목표는 전 세계에서 신약 후보물질을 상업화하는 것”이라며 “1~2년 내에 미국법인을 세워 글로벌 임상을 직접 컨트롤하고 기술수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넥신은 항체융합단백질(hyFc) 기술로 체내에서 약효가 오래 지속될 수 있는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워마 대표는 과거 노바티스, 아이맵 미국법인장 등을 거쳤다. 아이맵은 제넥신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지속형 성장호르몬(GX-H9) 개발 중국 파트너사다. 노바티스에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대한 신약 허가 및 마케팅 업무를 맡았다.

미국에서 주요 신약 후보물질 임상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현지에서 유망 후보물질을 도입해 개발할 예정이다. 그는 “미국법인을 통해 유망 신약 후보물질을 사들이는 전략(라이센스 인)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자금 조달도 현지에서 직접 추진할 계획이다. 제넥신의 나스닥 상장이 궁극적인 목표이기 때문이다. 워마 대표는 “제넥신이 글로벌 제약사로 나아가기 위해 모든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