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
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
“기존 ADC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약물(페이로드) 및 연결고리(링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1~2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의 독성 부작용 및 낮은 효능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는 12일 ‘2022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에서 개발 중인 ADC 항암제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이같이 소개했다.

피노바이오는 ADC 및 표적항암제 개발사다. 차세대 ADC 플랫폼인 ‘피노ADC’를 보유했다. 캠토테신 계열 약물을 페이로드로 사용한다. 낮은 농도에서도 암세포 항사멸 단백질 발현을 억제해 내성 문제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노바이오는 지난달 미국 컨쥬게이트바이오와 피노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영국 압타머그루과도 ADC 약물에 대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표적항암제 파이프라인인 ‘NTX-301’를 혈액암 및 고형암 치료제로 자체 개발하고 있다. 현재 3건의 임상을 미국 및 호주에서 진행하고 있다.

NTX-301은 ‘DNMT1’를 저해하는 표적항암제다. 미국에서 고형암에 대한 임상 1b·2a상을 진행 중이다. 고형암 임상 1a상에서는 기존 경쟁 약물인 ‘데시타빈’ 대비 높은 안전성을 확인했다. 또 말기 고형암 환자 대상으로 78.5%의 질병통제율(DCR)을 기록했다. 특히 평활근육종 및 투명세포난소암 환자 각 1명에서 6개월 이상의 안정병변(SD)이 확인됐다.

NTX-301은 골수이형성증후군(MDS) 및 급성골수성백혈병(AML)에 대한 미국 1a상도 진행 중이다.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낮은 용량 투여 단계에서 기존 약물인 ‘아자시티딘’에 효과 없는 환자의 병 진행을 늦추는 결과를 확인했다. 호주에서는 NTX-301을 백금계 항암제인 ‘카보플라틴’과 병용투여하는 임상을 진행 중이다.

정두영 대표는 “현재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르면 연내 계약 체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