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공동창업자, 국내 3D 스타트업 에이펀인터렉티브에 베팅
전 세계 최대의 인터넷 방송플랫폼 트위치의 공동창업자인 케빈 린(Kevin Lin)이 국내 콘텐츠 스타트업에 베팅했다.

3D 콘텐츠 스타트업 에이펀인터렉티브는 케빈 린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케빈 린은 세계 최대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트위치의 공동 창업자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크래프톤의 사외이사로 몸담기도 했다. 트위치는 2014년 아마존에 1조원대 금액으로 인수됐다.

2016년 문을 연 에이펀인터렉티브는 3D 콘텐츠 제작 기술을 통해 지식재산권(IP) 사업을 하고 있다. CJ ENM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버추얼 인플루언서인 아뽀키(APOKI)가 주요 아티스트다. 아뽀키는 유튜브 구독자 29만 명, 트위치 구독자 360만 명을 기록 중이다. '버추얼 K팝'이란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뽀키는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본 매체에 출연해 한국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지난 6월엔 두 번째 일본어 싱글을 발표했다. HTC가 선정한 '2021 글로벌 VR 인플루언서 TOP 100'에서 5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시아권에서는 1위 기록이라는 설명이다.

에이펀인터렉티브 관계자는 “글로벌 IT업계 주요 인사인 케빈 린의 투자를 통해 메타버스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아뽀키를 필두로 메타버스 '한류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