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엑스앤브이엑스는 필립스의 'UV-C' 공기살균기(사진)를 도입해 생활방역 시장에 진출했다고 5일 밝혔다.디엑스앤브이엑스는 차세대 백신 플랫폼 개발 콘소시엄 참여와 체외진단 제품 개발 등 신변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했다. 생활방역 시장 진출 역시 그 일환으로 추진되는 신사업이란 것이다. 이번에 유통하는 필립스의 UV-C 공기살균기는 공기를 흡입 살균 배출하는 방식이다. 미국 보스톤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99% 이상 사멸한 임상 결과를 2020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평가결과 부유 바이러스 및 세균의 저감율은 각각 99.4%와 99.7%를 기록했다. 자외선만으로 살균하기 때문에, 독성 잔류물이 없다고 강조했다. 살균 소독하는 UV-C 램프는 9000시간 사용할 수 있다. 의료 감염 예방이 필요하거나 멸균 상태 유지가 필요한 병의원, 요양원, 약국 및 연구소 등의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 중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다양한 생활방역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신임 경영진 합류 이후 3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기록하는 등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최근 설립한 헬스케어 솔루션 사업팀은 다양한 바이오·헬스케어 제품을 국내외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랩지노믹스는 원숭이두창 감염 여부를 판별하는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RT-PCR) 기반의 분자진단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5일 밝혔다.랩지노믹스는 그 동안 35분 내에 코로나19 양성 여부를 진단하는 'LabGun COVID-19 ExoFast RT PCR Kit'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시장에서 기술력과 대응력을 강화해왔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확성을 높이고, 검사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원숭이두창 진단키트의 개발이 목표다. 빠른 시일 내에 개발을 완료하고, 성능 및 안정성에 대한 검증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원숭이두창을 비롯해 새로운 바이러스가 발생해도 감염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DB금융투자는 5일 루닛에 대해 의료기기 기업과 협업 판매하는 ‘루닛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높은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루닛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의사들의 진단을 보조하는 솔루션을 개발한다. 오는 21일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일정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 매출 66억원과 영업적자 4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64.3%가 늘고 영업적자는 지속됐다. 올 1분기 매출은 3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452.1% 증가했다. 루닛의 올해 목표 매출은 207억원이다. 2024년에는 매출 916억원과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루닛의 제품군은 크게 엑스레이를 판독하는 루닛 인사이트와 면역항암제 효과를 예측하는 루닛 스코프로 나눌 수 있다.루닛인사이트는 글로벌 협업 판매가 본격화되며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루닛인사이트는 협력사의 엑스레이 장비나 영상의료저장전송시스템(PACS)에 탑재하는 방식으로 판매된다. 엑스레이 장비 탑재는 장비당 과금, PACS 탑재는 분석당 과금 방식이다. GE헬스케어 후지필름 필립스 등의 의료기기 기업과 협업 중이다.2019년 하반기에 후지필름과 루닛인사이트의 일본 독점 및 글로벌 비독점 판권 계약을 맺었다. 흉부 질환 진단 제품인 ‘루닛인사이트 CXR’이 일본 인허가를 획득한 지난해 8월 이후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했다.유현재 연구원은 “CXR 제품은 일본 인허가를 획득한 이후 매출 본격화까지 2년의 시간이 소요됐다”며 “이를 감안하면 2020년 하반기 계약을 맺은 GE헬스케어와 작년 3월에 계약한 필립스와의 협력 판매 매출도 순차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2년 루닛 스코프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매출도 늘 것으로 봤다. 루닛 스코프는 조직 검체 또는 세포 슬라이드를 디지털 스캔해서 분석하는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 예측 솔루션이다. 현재 루닛 스코프 매출은 연구용 판매 및 공동연구 계약으로 인한 마일스톤이 대부분이라고 했다.루닛은 지난해 6월 액체생검 전문기업인 가던트헬스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약 200만달러(약 26억원)의 마일스톤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59억원, 내년에는 47억원의 마일스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유 연구원은 “루닛 스코프에 대해 여러 다국적 제약사와 연구 협업을 논의 중”이라며 “연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