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정’(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을 국내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국산 34호 신약이다.

펙수클루정은 2008년 표적 물질 개발을 시작으로 연구개발, 임상, 허가, 판매까지 신약 개발 전 주기를 대웅제약이 독자적으로 진행한 순수 국산 신약이다. 펙수클루정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제제다. 기존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제제에 비해 약효 발현이 빠르고 야간에 증상을 개선해주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말 중국 미국 브라질 등을 포함한 15개국에 1조1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브라질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멕시코 칠레 에콰도르 페루 등에서 품목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추가 기술수출 계약도 논의 중이다. 대웅제약은 2025년까지 세계 10개국, 2030년까지 100개국에 펙수클루정을 출시하는 게 목표다. 2036년까지 보장되는 물질특허 기간 안에 연매출 1조원 이상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적응증(치료 대상 질환)을 더 넓히고 제형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현재 위염을 적응증으로 한 임상 3상을 마쳤다.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시장 규모는 약 21조원으로 추산된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출시 1년 안에 1000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