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렉스는 항체치료제 'EU103'의 비임상 독성시험이 순항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독성시험은 일본 최대 글로벌 임상수탁기관(CRO)인 'LSSI'에서 진행 중이란 설명이다. 현재까지 최대내성용량(MTD) 및 약동학(PK) 연구 중간결과 보고서상 EU103에 의한 어떤 육안적인 변화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회사는 'GLP(Good Laboratory Practice)' 기준에 맞춰 4주에 걸친 독성시험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르면 연말 임상을 신청할 예정이다.최수영 유틸렉스 대표는 "이번 비임상 독성시험 중간결과는 고무적"이라며 "이후 효능시험까지 남은 비임상 시험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EU103은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면역세포인 T세포와 대식세포 모두를 자극하는 이중 기전의 면역항암제다. EU103은 T세포 억제인자인 'VSIG4'를 표적해 T세포를 활성화하며, 암 성장을 돕는 'M2' 대식세포를 암 성장 억제 대식세포인 'M1'으로 전환하는 기능도 수행한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펩트론은 특발성 두개 내 고혈압(IIH) 치료제 ‘프리센딘’이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로부터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고 6일 밝혔다. 펩트론은 프리센딘을 호주 인벡스와 공동개발 중이다. 인벡스는 IIH와 급성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 등 두개 내압 관련 치료제를 개발한다. 이 중 IIH는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어 두개 내압을 낮추는 수술이나 증상 완화제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의 IIH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3상은 무작위, 위약 대조, 이중 맹검 방식으로 진행된다. IIH 환자 240명에게 프리센딘 또는 위약을 24주 동안 매주 한 번 투여한다. 알렉산드라 싱클레어 인벡스 최고과학책임자(CSO)는 “IIH는 시신경 압축 및 심각한 두개 내압이 특징으로 20~30대 비만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한다”며 “지난 10년간 발병률이 35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규모 임상을 잘 마쳐 IIH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펩트론 측은 “영국에 이어 호주에서도 임상에 진입해 회사의 임상 의약품 공급 수익이 지속 증가할 것”이라며 “프리센딘이 미국 임상에까지 진입할 수 있도록 인벡스와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K바이오’를 대표하는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한곳에 모인다.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오는 11~12일 이틀간 서울 한강로 드래곤시티에서 열리는 ‘2022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 2022)’가 집결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열리는 ‘KBIC 2022’에는 9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사업 전략을 공개한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임상 속도‘KBIC 2022’는 △항암 △세포·유전자 치료제 △의료기기·대사질환 △진단 △헬스케어·정보기술(IT) 분야 등으로 세션이 나뉘어 열린다. 이목이 쏠리는 분야는 ‘글로벌 대세 치료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세포·유전자 치료제와 항암 분야다.‘꿈의 항암제’로 불리는 키메릭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벤처 가운데 진도가 가장 빠른 큐로셀과 최근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를 마친 앱클론이 임상개발 계획을 발표한다. 유전자 편집 기술 원천 특허를 보유한 툴젠은 유전자 치료제뿐만 아니라 차세대 CAR-T 치료제 개발 계획도 공개한다. 툴젠은 호주 카세릭스와 차세대 CAR-T 치료제를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업체도 다수 참가한다. 약물전달 기술을 바탕으로 리보핵산(RNA)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레모넥스와 다양한 약리 물질을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셀리버리가 대표적이다. 최근 비마약성 진통제의 임상 2a상 중간결과를 발표한 올리패스도 참가한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전임상 중인 바이오오케스트라는 향후 임상 계획을 공개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HK이노엔, 차바이오텍도 사업 계획을 공개한다. 종근당·유한양행, 나란히 첫 발표종근당과 유한양행은 첫째날과 둘째날 각각 첫 발표를 맡는다. 종근당은 블록버스터 황반변성 치료제인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CKD-701’의 임상 3상을 마치고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복제약뿐만 아니라 고형암을 타깃으로 하는 바이오 신약(CKD-702)도 개발 중이다.유한양행은 오스코텍에서 기술도입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다국가 임상 진행 상황과 향후 일정을 공유한다. 글로벌 제약사 얀센은 2018년 렉라자를 기술도입해 자사의 항암 신약 ‘리브리반트’와 병용해 글로벌 3상을 진행하고 있다.이중융합 단백질 플랫폼을 적용한 후보물질로 머크(MSD),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의 면역항암제와 병용 임상을 하고 있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병건 회장과 창업자인 장명호 사장이 함께 무대에 올라 임상개발 전략을 발표한다. 연초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파킨슨병 치료제(ABL301)를 기술수출한 에이비엘바이오는 항암 영역으로 이중항체 플랫폼을 확장하는 전략을 공개한다. 지놈앤컴퍼니와 고바이오랩 등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업체도 참가한다. ‘투자 정보 쏠쏠’ 부대행사도기조연설은 김학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이 나서 시장 활성화 방안 등을 밝힐 예정이다. 둘째날에는 한국거래소 관계자가 ‘바이오기업 코스닥시장 상장 가이드’를 주제로 발표한다. 호주 최대 임상수탁기관(CRO)인 노보텍과 미국의 초기 임상 전문 CRO인 KCRN 리서치가 글로벌 임상 시장 환경과 제도 등을 소개한다.한국투자파트너스와 데일리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주요 바이오 투자 벤처캐피털(VC) 심사역들이 직접 바이오기업들과 1 대 1 상담도 한다. 현장 참관을 위한 사전 등록 마감은 6일이다. 사전 등록은 행사 홈페이지(www.hkbiocon.com)에서 할 수 있다. 참관비는 무료다.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