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제조업체 애플(172.10 +2.14%)이 독자적 5세대 이동통신(5G) 모뎀칩 개발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동한 향후 출시될 아이폰 신작에도 퀄컴(151.29 +2.34%) 5G 칩이 독점적으로 탑재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다.

애플의 신제품 사양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로 유명한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의 궈밍치 연구원은 2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애플의 자체 아이폰용 5G 모뎀칩 개발이 실패했을지 모른다"면서 "퀄컴이 내년 하반기에 나올 신형 아이폰의 5G칩을 100% 공급하는 독점 공급자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수년간 애플퀄컴 의존도를 낮추고 완전한 반도체 독립을 실현하기 위해 독자 칩 개발에 공을 들였다. 2019년 인텔의 스마트폰 모뎀칩 사업부를 10억 달러에 인수한 게 대표적 사례다.

때문에 가장 최신 모델인 아이폰13 등에는 여전히 퀄컴의 'X60' 모뎀이 쓰이고 있지만 이런 통신칩 독자 개발을 통해 이르면 내년부터는 아이폰에 애플의 자체 통신칩이 장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던 상황이다. 퀄컴도 내년에는 아이폰 모뎀의 20%만 자사가 공급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그러나 궈밍치 연구원의 이날 발언은 적어도 내년까지는 퀄컴이 계속 아이폰용 모뎀칩을 100% 공급하게 될 것 같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다만 애플이 지속적으로 자체 5G 칩을 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퀄컴 역시 애플의 이런 움직임에 대응해 주로 휴대용 단말기에 제품을 공급해오던 데서 벗어나 자율주행 등 자동차용 반도체와 저전력 애플리케이션 등 새 시장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