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명확히 정해진 바 없다" 설명…노조는 예정된 기자회견 연기
카카오 노사, '매각설' 모빌리티 관련 긴급 소통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이 불거진 후 갈등을 겪고 있는 카카오 사측과 노조가 대면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사측과 노조 '크루 유니언'은 전날 오전 만나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사측에서는 김성수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센터장과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참석했다.

이날 사측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과 관련해 명확하게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역시 "(사측과 면담 이후에도) 달라진 부분은 명확히 없다"고 알렸다.

양측의 이번 만남은 '크루 유니언'이 지난 24일 카카오모빌리티 매각과 관련해 카카오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반대 서명 운동을 시작하는 등 집단행동을 예고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크루 유니언은 28일 낮 카카오아지트 출입구에서 매각과 관련한 노조 입장과 향후 활동 방향 등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바로 전날 오후에 연기했다.

크루 유니언은 사측과 만난 직후인 27일 오후 "우천과 더불어 판교 신사옥 공사로 장소 상황이 여의치 않아 기자 회견을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양측은 추후 만남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주요 계열사의 매각과 관련해 노사가 어렵게 자리를 마련한 만큼 소통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카카오에서 물적 분할됐으며, 현재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주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T'를 주력 서비스로 삼고 있다.

최근 투자 유치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 가치는 약 8조5천억원으로 평가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17년 카카오에서 물적 분할된 이후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주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을 주력으로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그러나 최근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대주주인 카카오가 사모 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역시 지난 17일 임직원 간담회 '올핸즈'에서 매각 논의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