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한광 교수 / 사진 제공=보령
양한광 교수 / 사진 제공=보령
보령은 한국암연구재단과 함께 ‘제21회 보령암학술상 수상자’로 양한광 서울대 의대 외과학교실 교수(서울대병원 암병원장)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양한광 교수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3000만원이 수여된다. 양 교수는 위암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다. 1995년 서울대 의대 외과학교실 교수에 이어, 2020년부터는 서울대병원 암병원장으로 재직했다.

그는 최근 3년 간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55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2011년 ‘아시아종양학회(ASO)’에서 위암 수술 시의 림프절 절제에서 적절한 결찰(結紮)이 위암 세포에 의한 오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처음 밝혔다. 2016년에는 세계적 종양학술지인 ‘란셋 온콜로지’에 4기 위암 대상 위절제술 항암화학요법군이 항암치료 단독군에 비해 생존을 연장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4기 위암 환자 치료법 선택의 학술적 근거를 제시했다.

지난해에는 동물이식모델을 이용해 항암제 감수성 여부를 예측한 연구 등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게재했다. 이를 통해 위암 환자의 표준치료법을 결정하는 데 기여했다. 위암 분야 세계최고 학술단체인 ‘국제위암학회(IGCA)’의 차기 사무총장으로도 선출됐다.

보령은 2002년 한국암연구재단과 함께 암 퇴치 및 국민 보건 향상에 공로를 세운 학자의 업적을 기리고자 이 상을 공동 제정했다. 김우호 서울대 의대 교수가 1회 수상자로 선정됐다.

종양학 분야 연구에 5년 이상 종사한 의사나 과학자를 대상으로 과거 3년 간의 학술 업적을 검토해 매년 1명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전국 의대와 유관기관, 학회 등을 통해 추천 및 모집된 후보자의 업적을 매년 새롭게 구성되는 업적심사위원회가 심의한다. 보령암학술상 운영위원회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결정한다.

장두현 보령 대표는 “수상자를 비롯한 많은 연구자들의 혁신적인 연구 성과들이 모여 암환자들의 새로운 삶을 가능케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암 연구에 헌신하신 분들의 뜻을 되새기고, 연구에 더욱 매진할 수 있도록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