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호주에서 진행 중인 추가접종(부스터샷) 임상 1상 투여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코로나19 백신 기초접종을 완료한 사람을 대상으로 아이진의 mRNA 코로나19 백신(EG-COVID) 부스터샷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아이진은 호주 임상시험 실기기관을 통해 20명의 대상자를 선별해 단회 부스터샷을 투여했다. 이후 도출되는 임상 중간결과를 기반으로 후속 임상을 준비할 예정이다.

임상 2상은 최소 150명을 계획 중이다. 또 1상 중간결과를 확인하는 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신청한 임상시험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상부터는 호주와 남아공에서도 임상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아이진의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은 양이온성 리포좀을 전달체로 적용했다.

아이진 관계자는 "부스터샷 백신으로 개발 방향을 선회하는 중"이라며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이 독감 백신과 같은 지속적인 시장이 열릴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mRNA 백신을 불활화 또는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백신 접종자에게 부스터샷으로 투여할 경우, 불활화나 아데노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한 경우보다 더 유의미한 부스팅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저개발 국가들은 백신 접종률 자체도 낮을 뿐더러 대부분 mRNA 기반이 아닌 불활화나 아데노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고 했다.

아이진의 코로나19 백신은 동결건조가 가능해, 기존 mRNA 백신들이 초저온 유통 문제로 접근하지 못했던 저개발 국가들에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