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자사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장기 고객에게 무료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중소 알뜰폰 업체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21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알뜰폰과의 공동 파트너십 프로그램 이름을 ‘U+알뜰폰 파트너스’에서 ‘+알파’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컨슈머서비스그룹장(상무)은 “+알파는 U+알뜰폰 파트너스의 줄임말이자 상생을 넘어 그 이상의 고객 가치를 지속해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브랜드명을 바꾸면서 고객 서비스(customer)와 사업 경쟁력(competitiveness), 소통(communication)을 강화하는 ‘3C 상생 방안’도 함께 내놨다. 이달부터는 LG유플러스 매장에서도 알뜰폰 고객에게 가입 상담과 요금 변경 등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3분기에는 2년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장기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신설해 무료 데이터를 제공하고 노후 유심을 교체해줄 예정이다. 알뜰폰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 파리바게뜨 등과 연계한 알뜰폰 전용 구독형 제휴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용자는 포인트를 받아 택시, 대리운전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 향후 환경 보호 활동이나 헌혈 등과 연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금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 LG유플러스는 공용 유심 유통망을 배달의민족 ‘B마트’로 확대하고 셀프 개통도 늘린다. 유심 역시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고객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알파의 가치관을 담은 가상 알뜰폰 매장 ‘알파텔레콤’을 선보였다. MZ세대를 위해 다음달부터 이마트24와 협업한 스낵 ‘원칩’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