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머사이언스는 폐암 조기 진단키트인 '압토디텍트 렁'이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확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 확정을 통해 압토디텍트 렁은 비급여 사용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압타머 기반의 진단제품이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이 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했다.

압토디텍트 렁은 지난 1월 보건복지부가 공포한 개정 '신의료기술평가에 관한 규칙'에 따라 평가 유예(2년) 및 신의료기술평가(약 1년) 기간을 포함해 최대 3년 간 병원 등 의료 현장에서 비급여로 사용되며 임상적 근거를 쌓을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압토디텍트 렁은 압타머 기술 기반의 비소세포폐암 조기진단 키트다. 소량의 혈액을 채취해 세포증식 및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7종의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농도를 압타머 기술로 측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폐암 환자를 식별하는 다지표 체외진단 제품이다.

압타머사이언스 관계자는 "폐암은 생존율이 낮은 질환 중 하나로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압토디텍트 렁은 서울아산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 임상시험에서 경쟁 기술 대비 우수한 민감도와 특이도를 나타내며 성능을 입증했기 때문에, 의료 현장에 도입되면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유예 대상 선정으로 압토디텍트 렁의 영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의료 현장에서 구축한 실사용 데이터(real-world data)를 통해 신의료기술평가 및 건강보험 수가 진입을 위한 임상적 근거를 축적하고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