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5일 지니너스에 대해 단일세포(싱글셀) 분석과 소비자직접의뢰(DTC) 유전체 분석 사업을 통한 외형 성장을 기대했다. 올해는 작년 수준의 연간 매출을 유지할 것이란 추정이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지니너스는 2018년 삼성서울병원 삼성유전체연구소에서 분사(스핀오프)해 설립됐다. 작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통합 분석 플랫폼 ‘온코스테이션(OncoStation)’을 중심으로 싱글셀 분석과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암 진단, DTC 건강관리 서비스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한송협 연구원은 “지니너스는 캔서스캔 1만2000건, 헬스스캔 5000건, 셀리너스(싱글셀) 250건 등 국내 최상위 수준 암 유전체 정보 데이터 확보하고 있다”며 “이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분석한 염기서열 데이터의 의미를 제공하는 ‘바이오인포매틱스’ 분야에서 경쟁사 대비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니너스의 2022년 1분기 매출은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다. 다만 2~3분기에는 질병관리청 과제 매출 41억원이 인식돼, 연간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싱글셀 분석 서비스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할 것으로 판단했다. 싱글셀 분석은 리보핵산(RNA) 염기서열분석(시퀀싱) 기술 중 하나로, 단일 세포의 유전자 발현량과 변화를 분석한다. 기존의 조직(Bulk) 단위 분석보다 정밀한 분석이 가능해,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발굴 및 신약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지니너스의 지난해 싱글셀 분석 매출은 약 56억원으로, 전년 대비 6.4배 늘었다”며 “회사는 모든 종류의 싱글셀 분석 서비스를 구축해, 검체 전 처리부터 맞춤형 결과를 포함한 전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니너스는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싱글셀 분석을 활용한 신항원 선별 기술 및 액체생검(cfDNA) 포스터 발표를 통해 기술력을 증명했다고 했다. 회사의 신항원 암백신은 싱글셀 분석을 활용해 글로벌 비교 기업 대비 높은 항원 스크리닝 정확도(Hit rate 43%)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오는 3분기 전임상(In-vivo) 결과를 도출하고,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지니너스, 단일세포 및 DTC 분석으로 외형 성장할 것”
이와 함께 새롭게 열리고 있는 DTC 유전체분석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니너스는 지난달 카카오헬스케어와 유전정보 기반 헬스케어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DTC 개인유전체 진단 서비스와 정밀의료 인공지능(AI) 플랫폼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 연구원은 “소비자 접근성이 중요한 DTC 분야에서 카카오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활용해 새롭게 개화하는 DTC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오는 4분기부터 사내 병원에서 임직원 대상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내년부터 유의미한 DTC 유전체 분석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DTC 유전체분석 서비스 제공을 통한 DB 축적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