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한 HK이노엔과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협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 새 후보 항체를 발굴하면서다. 이를 활용해 항체치료제는 물론 세포치료제도 개발할 계획이다.

HK이노엔과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면역항암 후보물질인 HLA-G 항체의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고 14일 발표했다. HLA-G는 다양한 암세포에서 확인되는 면역관문단백질이다. 암세포에서 이 단백질이 지나치게 많이 나타나면 암을 공격하는 면역세포가 제 기능을 못한다.

HLA-G는 기존 면역항암제로 치료가 되지 않는 암환자를 위한 차세대 표적 물질로 꼽힌다. 면역관문억제제에 많이 쓰이는 PD-1 계열 치료제 대안 중 하나다. HK이노엔과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번에 개발한 HLA-G 항체를 활용해 신약 개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HK이노엔은 이를 활용해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 CAR-NK 세포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HLA-G와 T세포의 CD3를 함께 표적으로 삼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항체신약 개발 바이오벤처인 와이바이오로직스는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 등을 보유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세포유전자치료제와 플랫폼 기술로 연구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원성용 HK이노엔 바이오연구소장은 “이번에 확보한 물질을 성공적으로 제품화하면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는 암환자의 치료 효과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