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테라는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가해 표적 단백질 분해 기술(프로탁) 기반 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업테라는 소세포폐암에서 높게 발현되는 'PLK1' 단백질을 표적하는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프로탁은 잘못 만들어진 단백질을 분해하는 체내 시스템인 'UPP(Ubiquitin-Proteasome Pathway)'를 인위적으로 극대화시키는 차세대 신약개발 기술이다.

PLK1은 세포 분열에 있어 필수적인 키나제(인산화효소)다. 암세포와 같이 활발하게 분열하는 세포에 과발현된다. 업테라에 따르면 베링거인겔하임 다케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다국적 제약사들이 PLK1 활성을 억제하는 저분자 저해제를 개발해왔다. 하지만 대부분 임상 단계에서 용량제한독성(DLT)이 발생하며 실패했다는 설명이다.

업테라는 프로탁 기술을 기반으로 PLK1 분해약물을 개발해왔다. 표적 단백질을 지속적으로 분해하는 프로탁의 특성을 활용한다. 개발 착수 2년 만에 비임상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동물실험 결과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 약물에 관한 국내외 특허 25건을 출원했다. 꾸준히 특허 장벽을 구축하며 PLK1 분해 영역에서 후발주자 진입을 차단한다는 목표다.

손산하 업테라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O)는 “기존 PLK1 저분자 저해제의 실패 사례를 프로탁 기술로 극복하는 실험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이번 바이오USA에서 기술수출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바이오 USA는 1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대면 행사로 개최된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