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는 면역항암제인 ‘캄렐리주맙’의 국내 개발 범위를 기존 비소세포폐암에서 위암 및 간암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캄렐리주맙은 면역관문인 ’PD-1’을 저해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 지난해 중국에서 승인된 후 약 1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캄렐리주맙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국내에서 승인받기 위한 가교시험 신청을 준비 중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항서제약이 위암과 간암에 대한 미국 및 중국 품목허가를 받은 후, 국내에서도 같은 적응증에 대한 품목허가도 추진한다는 목표다.

항서제약은 중국에서 885명의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캄렐리주맙과 카페시타빈, 옥살리플라틴을 병용투여하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말기 간세포암 대상 글로벌 임상 3상에서는 1차 치료제로서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 생존기간(OS)을 연장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확보했다. 항서제약은 이 결과를 기반으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미국에서도 품목허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캄렐리주맙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가지고 있다. 또 항서제약의 캄벨리주맙에 대한 임상 결과를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미국에서 항서제약이 캄벨리주맙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으면 가교 임상 없이 서류(데이터)만으로 국내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항서제약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캄렐리주맙을 위암 간암 비소세포폐암 분야에서 계열 내 최고 약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