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환자 모집 완료"
일동제약은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S-217622' 개발과 관련해 국내에서 목표했던 임상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11월 일본 시오노기와 S-217622의 공동 개발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연초 첫 환자 등록 및 투약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임상 2b·3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당초 계획했던 200명 규모의 국내 임상 대상자를 모두 확보한 상태란 설명이다. 앞서 모집된 피험자에 대한 순차적인 투약과 경과 관찰, 결과 분석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등 임상시험이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고 했다. 또 S-217622의 전체 글로벌 임상의 소요 기간을 단축하고, 신약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한국에서 추가 환자 모집도 계속할 계획이다.

일동제약은 임상 진행과 더불어 일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일본에서 S-217622에 대한 조기 또는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이 통과되면, 그 결과와 현재까지의 임상 데이터 등을 토대로 국내 허가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오노기는 최근 S-217622의 조기 사용승인 신청 시 제출했던 글로벌 임상 2·3상 시험의 중간결과를 유럽 임상 미생물학 및 감염병학회(ECCMID)에서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S-217622 투약 4일째 바이러스 역가가 양성인 환자의 비율이 90% 감소해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추가 분석을 통해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징후와 발열 등 코로나19 관련 5가지 증상에 대한 평가 점수도 개선됨을 관찰했다.

시오노기는 현재 일본과 베트남을 비롯한 다수의 국가에서 S-217622의 글로벌 2·3상을 진행 중이다. 일동제약은 한국 임상을 통해 글로벌 임상에 참여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