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젠셀은 교모세포종 치료제인 'VT-Tri(2)-G'의 임상 1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VT-Tri(2)-G는 교모세포종을 적응증으로 하는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다중항원을 이용해 면역회피 기전을 극복해 종양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됐다. 승인이 이뤄지면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 유효성을 평가하게 된다.1상은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VT-Tri(2)-G의 단회 또는 단계적 반복 투여를 실시한다.이번 신청으로 바이젠셀은 항원 특이 살해 T세포치료제 플랫폼 '바이티어'가 적용된 고형암 표적 후보물질을 추가로 갖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혈액암인 NK·T세포림프종을 적응증으로 하는 치료제 'VT-EBV-N'은 임상 2상,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VT-Tri(1)-A'는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김태규 바이젠셀 대표는 "교모세포종은 악성 뇌종양으로 치명률이 높고 치료가 어려워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질환"이라며 "VT-Tri(2)-G의 임상과 연구개발을 순차적으로 진행시켜 교모세포종 환자들의 치료 부담을 줄이고,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제넨셀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오르디파마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ES16001'의 중동 및 터키 독점 판권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양사는 ES16001의 생산 및 인허가, 유통 및 공급 전략 등에 합의했다. 오르디파마는 코로나19 치료제뿐 아니라, 제넨셀 및 관계사의 다른 후보물질에도 관심을 보여 후속 사업화 논의도 함께 추진된다는 설명이다.제넨셀 기술경영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강세찬 경희대 교수 일행은 지난 19~20일 터키 이스탄불 아타셰히르 지구에 위치한 오르디파마의 모기업 DEM파마를 방문했다. 일행은 생산시설과 연구소 등을 시찰하고, 데니즈 데미르 DEM파마 대표 및 가레고즐루 오르디파마 공동창업자 등을 만나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터키는 추가 임상시험 없이 생약제제 일반의약품(OTC)으로 인허가를 받고, 추후 제넨셀이 진행 중인 다국가 임상 2·3상 중간 결과에 따라 전문의약품 인허가를 획득한다는 전략이다. 제품에 대해서는 국내 제조 및 기술이전을 통한 현지 제조 등을 놓고 제넨셀의 생산 협력사인 한국파마와 추가 협의할 예정이다.오르디파마는 내년 상반기까지 터키에서만 15만명분의 코로나19 치료제 판매를 획하고 있다고 했다. 풍토병화(엔데믹)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이란 이라크 등 중동 지역도 터키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출하게 된다. 다국가 임상 결과에 따라 국가별 조건부허가를 신청하거나, 필요 시 오르디파마 주관으로 가교임상시험(현지인 대상 추가 임상)도 병행하기로 했다.계약 체결 15일 이내에 오르디파마에서 현지 인허가 및 사업계획을 제넨셀로 보내올 예정이다. 양사는 이를 토대로 45일 이내에 이번에 합의한 가격정책 및 터키 브랜드 등을 확정하게 된다.이성호 제넨셀 대표는 "원천기술 개발자인 강세찬 교수가 직접 치료제의 특장점을 설명하고 계약을 체결했다"며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의 첫 수출이라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 남은 계약 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세찬 교수는 이번 계약 자리에서 제넨셀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원료, 최대주주인 세종메디칼의 의료기기, 협력사인 한국파마 및 관계사 에이피알지와의 협력관계 및 후보물질도 소개했다. ES16001은 국내 자생 식물인 담팔수에서 추출한 신소재 기반의 신약후보물질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및 대상포진을 적응증으로 각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세라노틱스는 개발 중인 합성 완전인간항체 집합체(라이브러리) 프로젝트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 시장확대형 과제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유망 기술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이란 설명이다.과제 선정으로 세라노틱스는 보유하고 있는 완전인간항체 라이브러리(semi-synthetic)를 합성 완전인간항체 라이브러리(synthetic)로 고도화한다. 연구개발에 필요한 비용을 2024년까지 지원받게 됐다. 세라노틱스의 합성 완전인간항체 라이브러리는 현재 항원·항체 결합 부위(CDR) 중 항원 결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VH CDR3'을 합성 형태로 개발했다. 이번 과제를 통해 VH CDR1·2와 'VL'까지 합성 형태로 개발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과제 선정을 계기로 합성 완전인간항체 라이브러리의 업그레이드를 더욱 가속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개발한 버전만으로도 이미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공동연구개발을 진행 중인데,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체 라이브러리는 다양한 종류의 항체를 모아놓은 것으로서, 항체 제작을 위한 필수 핵심 기술이다. 세라노틱스는 3종의 항체 라이브러리(인간항체, 면역, 도메인항체)를 개발해 항체 플랫폼 기술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항원의 특성에 맞춘 최적의 항체 제작이 가능하다고 했다. 세라노틱스는 구축한 3종의 항체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면역항암제 등 4종의 후보물질과 공동 연구개발 기반의 5종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선두 후보물질 1종(TN-01A)은 올해 국가신약개발사업에 선정됐다. 2022년 전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오는 6월 예정된 '2022 BIO 인터내셔날 콘벤션(2022 BIO USA)' 참가를 시작으로 해외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