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수상택시 첫 앱 예약제 도입…서비스 '심폐소생' 될까
모빌리티 비교검색 플랫폼 카찹이 한강수상택시 출퇴근 예약 서비스를 개설했다. 기존엔 전화나 웹사이트를 통해서만 예약할 수 있었던 한강수상택시에 앱 예약 기능을 적용한 최초 사례다.

카찹은 자사 플랫폼에 한강수상택시 출퇴근 예약·결제 서비스를 들였다고 20일 밝혔다. 한강수상택시 운영사인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와 제휴해 1년간 앱 기반 예약 서비스를 운영한다. 카찹 관계자는 "관광노선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강수상택시는 출퇴근 노선과 관광 노선을 나눠 운영한다.

앱으로 출퇴근 한강수상택시를 이용하고자 하는 이는 카찹 앱 홈 화면의 한강수상택시 메뉴를 통해 출근·퇴근 노선을 선택해 예약하면 된다. 출근 노선은 오전 7시20분~오전8시30분, 퇴근 노선은 오후 6시20분~오후 7시30분에 운영한다. 출퇴근 구간은 서울 잠실~반포~여의나루~마곡이다. 1회 이용 요금은 5000원이다. 이달 중엔 앱 사용자에 대해 요금 50%를 할인한다.

한강수상택시는 서울시가 앞서 내놓은 '뉴 모빌리티' 전략 중 하나였다. 당초 교통체증을 피해 한강을 가로질러 간다는 구상으로 출범했지만 실사용자가 저조했다. 2017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출퇴근 시간대 이용객이 하루 한두명에 그친다. 한강수상택시를 예약하기가 번거롭고, 선착장까지의 접근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뚜벅이' 출퇴근을 하는 이들이 선착장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얘기다.

카찹은 모빌리티 플랫폼을 활용하면 수요를 확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찹은 공유킥보드와 공유자전거 실시간 위치 확인 서비스, 대중교통 연계 길찾기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각종 모빌리티 서비스와 한강수상택시간 연계성을 강화하면 서비스 활성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란 구상이다.

카찹은 예약 서비스를 운영하는 동안 수집한 데이터로 한강수상택시 서비스 운영 효율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카찹 관계자는 "작년 5월 베타서비스를 운영했고, 노선 등을 정비해 정규 예약 서비스를 내놨다"며 "코로나19 앤데믹을 맞아 한강수상택시를 이용하는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