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은 탄소나노튜브(CNT) 엑스레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 '이지레이 에어'가 세계 3만여 치과에 판매됐다고 19일 밝혔다. 84%가 수출됐다.

이지레이 에어는 바텍이 의료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CNT 엑스레이 기술이 적용됐다.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 발생 장비다. 구강촬영 시 구강내 센서와 함께 사용된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열전자 기반)과 달리, CNT를 이용해 엑스레이를 디지털화(전계효과 기반)해 더 빠르게 선명한 진단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17년 미국과 유럽 인증을 받는 등 100개 국가에 출시됐다.

이지레이 에어는 최근 누적 판매가 3만대를 돌파했다고 했다. 미국 유럽 러시아 인도 등 선진 및 신흥 시장에서 고르게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열전자 기반 엑스레이 장비를 사용하던 경쟁사 고객들이 더 높은 가격에도 바텍의 제품으로 교체하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엑스레이를 디지털화해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와 의료진이 촬영 전부터 불필요한 피폭을 받을 우려가 없다는 점도 호평을 받는 이유로 꼽았다.

바텍은 매우 까다로운 CNT 엑스레이 상용화 기술을 업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의료용 및 산업용에 걸맞는 신제품을 지속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