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넨셀은 코로나19 치료제 ‘ES16001’의 글로벌 임상 2·3상에서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날 코로나19 입원 환자 및 병원 내 감염자 등이 순천향대 부천병원 피험자로 등록돼 투약을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약 1개월 간 증상 개선 및 중증화 진행 여부 등을 관찰할 예정이다.

2상은 국내와 인도 등에서 진행된다. 약 400명의 19세 이상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위약 대조 및 이중맹검 방식으로 용량 및 탐색적 유효성을 검증한다. 유전자증폭검사(PCR)를 통한 확진 판정 후 4일 이내에 입원해 7일간 치료받고, 퇴원한 뒤 4번의 추가 외래 검사를 받는 방식이다.

제넨셀 관계자는 “빠르면 올 3분기까지 2상 투약을 완료하고 연내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코로나19 확산 및 방역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번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 판권 및 기술이전 등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또다른 임상기관인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및 경희대병원에서도 환자 모집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임상 병원 내 감염자를 지속적으로 조사해 환자를 계속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S16001은 국내 자생 식물인 담팔수의 잎에서 추출한 신소재 기반의 신약후보물질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과 복제를 저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