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1분기 연구개발비 전년比 69%↑…투자 확대 지속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전날 정기 기업설명회를 개최해 올 1분기 결산 실적 및 신약개발 사업의 진행 현황을 소개했다고 18일 밝혔다.

브릿지바이오는 1분기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2억원, 순손실 114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연구개발비는 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9% 증가했다.

회사는 미충족 의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암 및 폐섬유화 질환에 집중하며, 후보물질을 탄탄히 보강하고 있다고 했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에 더해, 올 1분기에 폐섬유화 질환 관련 신규 기전 과제(BBT-301, BBT-209)에 대한 기술도입 계약 두 건을 체결했다.

'C797S' 양성 삼중 돌연변이 대상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BBT-176'은 임상 1·2상의 첫 단계인 용량상승시험의 추가 환자군(용량군 5e)을 통해 임상 2상 권장용량(RP2D)을 확정했다. 효력을 추가 탐색할 예정이다. 오는 8월 세계폐암학회(IASLC 2022 WCLC)에서 구두로 임상 1상의 주요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사업화 협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브릿지바이오가 발굴한 'BBT-207'(C797S 양성 이중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은 연내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을 신청하고, 내년 임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BBT-176과 연계해 사업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BBT-877은 2상 진입을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막바지 협의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추가 동물실험을 통해 약물의 독성 관련 우려를 해소했고, 이를 바탕으로 FDA와 협의 진행 후 연내 8개 국가에서 다국가 임상 2상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개발 후보물질 가운데 임상 단계가 가장 앞서 있는 'BBT-401'(궤양성 대장염 치료제)은 5개국 다국가 2상을 진행 중이다. 하반기 약효에 대한 주요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다양한 협업을 고려한 사업 개발을 추진하면서, 전략적 질환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를 사업 성장기로 설정했다. FDA 신약 허가 1건 획득과 글로벌 임상 단계 후보물질 7개 구축이 주요 목표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