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 모습. /사진=뉴스1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 모습. /사진=뉴스1
LG유플러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폭 감소했다. 회사 측은 단말 수익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4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 줄어든 2612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영업수익에서 단말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은 2조774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서는 "신규 플래그십 단말 출시 지연에 따른 단말 수익 감소"라고 부연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5G 네트워크 및 신사업 강화를 위한 설비투자(CAPEX) 등으로 3616억원을 집행했다.

단말 마진 빼면...사업부 별 고른 성장

단말 수익 감소 영향을 제외하면 전 사업부분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1분기 무선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조 5182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순증과 해지율 개선 등 질적 성장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무선 가입자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해 8.8% 늘어난 1847만3000명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무선 순증 가입자는 48만6000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7% 증가했다.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도 전년 동기 대비 50.9% 증가한 503만 4000명이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44.0%를 차지했다.

특히 MNO(이동통신) 해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2% 포인트 개선돼 역대 최저 수치인 1.18%를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MVNO(알뜰폰) 가입자는 전년 1분기 대비 42.8% 늘어난 307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홈, 기업인프라 사업 등 견조한 성장세

스마트홈 부문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해 9.7% 증가한 5816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유플러스는 IPTV(인터넷TV)와 초고속 인터넷의 꾸준한 가입자 증가와 고가치 고객 유입 확대가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IPTV 사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어난 3327억원이다. LG유플러스는 "영유아 전용 서비스 ‘U+아이들나라’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과 고객 중심의 UI·UX 개편으로 서비스 만족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IPTV 가입자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6.6% 증가한 541만 명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2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었다. 가입자는 482만2000명으로 같은 기간 5.0% 성장했다.

기업 대상 신사업과 IDC(인터넷데이터센터),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 수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3624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업 회선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지속함과 동시에 B2B(기업간 거래) 신사업의 고성장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솔루션 사업 및 IDC 사업 수익은 각각 1113억원, 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13.7% 늘어나며 두 자리수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등 B2B 신사업이 고공 성장을 이어가며 솔루션 사업 실적 확대에 기여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올해 1분기 고객 경험 혁신을 중점에 둔 경영 활동으로 유무선 및 신사업 등 전체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올해 전체 사업 영역의 질적 성장을 지속해 경영 목표와 주주 가치 제고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