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캐드 "물리학 기반 AI 신약 개발 플랫폼, RNA·DDS로 활용 확대"
팜캐드가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 '파뮬레이터(pharmulator)'의 활용 분야를 저분자(small molecule) 화합물에서 리보핵산(RNA) 백신 개발, 약물전달시스템(DDS), 프로탁 등으로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우상욱 팜캐드 대표는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 2022'에서 자체 개발한 파뮬레이터 플랫폼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우 대표는 파뮬레이터가 'AI'와 '물리학'이라는 2개의 기본 축으로 이뤄져있다고 했다.

그는 "AI를 통해 단백질 구조를 신속하게 예측하는 동시에 물리학을 기반으로 약물과 타깃 단백질의 결합 메커니즘에 대한 깊은 정보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단백질 3차원 구조 최적화와 RNA 구조 예측 △독성 예측 △양자 계산 △약물 창출 △가상 스크리닝과 분자동역학 시뮬레이션 등 5개 모듈을 제공한다.

파뮬레이터를 기반으로 했을 때 좀 더 특이성(selectivity)이 높은 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 대표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 후보물질 'PCW-A1001'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PCW-1000이라는 물질은 유방암, 결장암 등 너무 넓은 분야에서 세포반응이 있었는데, AI를 통해 만든 PCW-A1001은 AML 에서 선택적 억제(selective inhibition)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팜캐드는 파뮬레이터 플랫폼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아이진이 개발하고 있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의 후보물질도 팜캐드가 파뮬레이터를 통해 발굴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와 함께 프로탁 약물 설계와 mRNA의 효과적 전달을 위한 DDS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