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이뮨텍은 재발 교모세포종(GBM) 환자를 대상으로 한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와 'NT-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의 병용 임상 2상(NIT-120)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뇌암 연구의 권위자인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지안 캠피안 교수가 주도하는 연구자 임상(IIT)이다. 미국 머크(MSD)가 키트루다를, 네오이뮨텍이 NT-I7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안전성 및 치료효능(생존율)을 평가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면역관문억제제와 T세포 증폭제의 병용투여로 재발 교모세포종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발 교모세포종의 생존율은 6개월 미만으로 예후가 좋지 않다는 설명이다. 일부 화학항암제나 표적항암제 아바스틴이 쓰이고 있지만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했다. 제넥신은 국내에서 아바스틴과 에피넵타킨 알파의 병용 임상 중이며, 네오이뮨텍은 미국에서 면역관문억제제와 NT-I7 병용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결과를 분석한 후 허가 가능성이 높은 치료법으로 다음 단계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교모세포종은 악성 뇌암으로, 표준 치료인 화학·방사선 치료 시 1년 이상 생존율이 25%에 불과하다. 네오이뮨텍은 지난해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 신규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 치료와 NT-I7 병용 1상(NIT-107)을 통해 1년 이상 생존율 9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2a상에 진입했으며, 올 3분기에 환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는 "고무적인 결과를 확인했던 신규 교모세포종에 이어 이번 재발 교모세포종에서는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을 통해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NT-I7은 암세포 및 감염 세포를 제거하는 T세포의 증폭을 유도하는 물질이다. 현재 다양한 난치암과 감염질환을 대상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