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잉여금 활용
노터스(79,900 -4.88%)는 보통주 1주당 신주 8주를 배정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무상증자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신주 교부 주주 확정일(권리락일)은 오는 31일이며,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내달 22일이다. 무상증자의 재원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본잉여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노터스는 올 1분기 기준으로 자본금의 38배가 넘는 303억원 규모의 자본잉여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무상증자의 여력이 충분하다고 했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하며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노터스는 비임상 수탁기관(CRO)이다. 최근 국내 바이오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신약개발의 관문이자 노터스의 주력 사업인 비임상 시험평가 수요도 꾸준히 증가해왔다고 했다.

2012년에 설립된 노터스는 300여곳의 국내 대형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들을 대상으로 암 혈관질환 성인병 등 각종 질환에 대해 연 1000여건의 비임상 시험평가를 수행했다. 비임상 CRO 외에도 실험실 설계와 장비·기자재 등을 제공하고 자문하는 랩(LAB) 컨설팅사업, 동물용품·의약품 등을 공급하는 반려동물 사업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노터스는 지난해 자회사 '온힐'을 설립해 동물 의약품, 의료기기, 사료 등의 판매사업에 진출했다. 비임상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HLB(48,100 -5.50%)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했다. 노터스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국내 판권을 보유한 HLB생명과학(16,350 -8.66%)과 협력해 리보세라닙을 반려견 유선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HLB생명과학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질나노입자 기반 약물전달시스템(DDS)을 활용해 고형암·탈모 치료제를 개발 중인 무진메디, 인공지능 플랫폼을 통해 신약개발 시뮬레이션을 운용하는 파미노젠 등에 투자했다.

회사 관계자는 "노터스는 수익성과 미래 가치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700만주 수준의 적은 유통주식으로 인해, 기관 투자자들이 매수종목에 편입하지 못했던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 무상증자로 거래 유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결국 기업가치 재평가와 주주이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