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면역항암제 개발 협력사인 미국 큐바이오파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CUE-102’에 대한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LG화학은 4개의 항암제 후보물질을 포함해 총 12개의 임상 단계 신약후보물질을 확보하게 됐다.CUE-102는 ‘윌름스 종양 유전자(WT-1)’ 양성 암 치료제다. LG화학은 CUE-102의 한국 중국 일본 등 11개 아시아 국가 독점 개발 및 판매 권리를 갖고 있다.큐바이오파마는 WT-1 양성 위암과 췌장암, 난소암,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 및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 등을 평가한다.CUE-102는 환자의 T세포를 체외로 추출해 유전자 변형 및 증식 후 체내에 재주입하는 방식이다. 이번 1상에선 동일 기술을 기반으로 한 ‘CUE-101’의 1상 중간결과를 바탕으로 체중 1kg당 1mg부터 용량 증량(Dose escalation) 평가를 실시한다. 이로 인해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CUE-101 임상에서는 0.06mg부터 유효 용량 평가를 시작해 1mg으로 증량하기까지 약 9개월이 소요됐다. LG화학은 큐바이오파마의 1상 결과(데이터)를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직접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LG화학은 수요가 큰 암종의 후보물질을 구축 중이다. 큐바이오파마에서 도입한 두경부암 치료제 CUE-101, 지놈앤컴퍼니 고형암 치료제 ‘GEN-001’의 미국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PDC라인파마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PDC-lung’의 유럽 임상 1상도 진행되고 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미국 췌장암 임상 2상의 전체 임상시험 책임자들이 참석한 회의(Principal Investigator’s Meeting)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2상은 2024년까지 종료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회의에는 임상 총괄 책임자인 UCSF 메디컬 센터의 앤드류 고 교수 등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28개 병원 임상시험 책임자들과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시네오스, 임상시험 실험실 평가기관 PPD, 시험약 배송 및 관리 담당 캐털란트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2상 설계를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2상은 진행성 또는 전이상 췌장암 환자 중 1차 표준치료요법인 폴피리녹스 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는 환자 70명 대상으로 한다. 아이발티노스타트에 기존 치료제(카페시타빈)와 병용치료 또는 카페시타빈 단독 치료를 비교하는 임상이다.앞서 국내 세브란스병원에서 24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전임상에서 아이발티노스타트와 카페시타빈 병용은 약효를 개선시키고, 동물의 생존기간을 증가시켰다고 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아직 환자 투여를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내달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2)에 임상을 소개하는 포스터 발표가 채택될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아이발티노스타트를 췌장암 분야의 획기적인 신약후보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파멥신은 내달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제프리스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초청받아 참석한다고 11일 밝혔다. 연이어 진행되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 2022’에도 참석해, ‘올린베시맙’ ‘PMC-309’ ‘PMC-403’ 등 후보물질에 대한 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행사는 내달 13일부터 16일까지 캘리포니아에서 열린다.파멥신에 따르면 올린베시맙은 신생 혈관의 형성을 억제해 암의 성장을 막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머크(MSD)와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mTNBC) 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 병용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12월 첫 환자 투여를 시작으로 환자 모집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파멥신은 혈관질환 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PMC-403과 면역억제세포(VISTA)를 표적으로 하는 면역관문억제제 PMC-309 등의 임상 진입도 앞두고 있다. 각각 임상시료 생산과 영장류 독성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제프리스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매년 500개 이상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여하지만 한국 기업은 매우 드물다”며 “현장에서 다양한 논의들이 이뤄지는 만큼, 임상을 앞두고 있는 안과질환치료제와 면역항암제, 이중항체 기술 등의 연구 결과들을 최대한 많은 기업 및 전문가에게 홍보하겠다“고 말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