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4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36.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4169억원으로 47.7% 늘었고,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24억원과 180억원을 기록했다.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넘어선 것이다. 컨센서스는 매출 3680억원과 영업이익 176억원이었다. 각각 13% 138% 더 많았다. GC녹십자는 별도 기준 매출도 국내외 처방의약품의 실적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다고 했다. 헌터라제는 1분기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두배 이상 커졌다. 자체 개발 제품인 다비듀오와 뉴라펙 등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모든 사업 부문이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혈액제제 947억원, 처방의약품 958억원, 백신 174억원, 소비자헬스케어 등 기타 부문이 56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역대 최대 물량 수주가 확정된 남반구 독감백신 해외 실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분기에 공급될 예정이다.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이 8.2%포인트 개선됐다. 연결 대상 상장 계열사들도 호실적을 냈다고 했다.지씨셀은 1분기에 매출 838억원, 영업이익 361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GC녹십자엠에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 호조로 439억원의 매출로 93.4%의 증가세를 보였다. GC녹십자웰빙도 주사제 및 건기식 사업 호조로 두배 가까이 영업이익이 늘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수익성 높은 자체 품목들의 매출 성장이 지속되며 확연한 연간 실적 개선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구강붕해정'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케이캡 정제에 이어 물없이 입에서 녹여 먹는 구강붕해정을 출시함에 따라, 처방 범위를 넓혀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구강붕해정은 알약을 삼키기 어려워하는 환자들이나, 물을 마시기 어려운 상황의 환자들의 복용 편의를 돕는다는 설명이다. 또 페퍼민트 맛을 가미해 맛에 따른 불편함을 최소화했다고 전했다.HK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정 출시 이후 3년 만에 구강붕해정을 추가로 선보임으로써 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처방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차별화 임상, 적응증 확대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케이캡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은 2019년 국내에 정제로 먼저 출시됐다. 지난 3월까지 누적 2466억원의 원외처방을 기록했다.국내의 경우 정제와 구강붕해정 모두 미란성 및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등 총 4개의 적응증을 허가받았다. 이 중 위궤양까지 3개의 적응증에 보험급여가 적용되고 있다.중국과 미국을 포함해 총 27개 국가에 기술수출,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협력사 뤄신이 제품명 '타이신짠'으로 출시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신한금융투자는 2일 한미약품에 대해 북경한미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에도 연구개발(R&D)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성과가 가시화되며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5만원으로 높였다. 한미약품은 1분기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3211억원, 영업이익 38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8%와 29.1% 늘었다.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에 부합한 수치다.자회사 북경한미의 매출 고성장이 호실적의 주된 원인이란 분석이다. 북경한미의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948억원과 255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2%와 32.8% 증가했다. 이동건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 영향과 더불어 이에 대응하는 시럽제 제품군 확장 및 호흡기 품목의 고성장이 주 요인”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 둔화에 따른 영업활동 재개로 개량신약 매출도 안정적으로 늘었다고 했다. 주요 제품 중 원외처방 조제액 기준 로수젯과 ‘아모잘탄 제품군의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1%와 5.8% 증가했다. ‘에소메졸’ 12%, ‘한미탐스오디’도 11.3% 늘며 성장했다. 하반기에는 R&D 파이프라인의 성과 가시화가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봤다. 롤론티스는 지난 3월 신약허가 재신청 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처방의약품신청자수수료법(PDUFA)에 따라 오는 9월께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포지오티닙은 지난 3월 개최된 유럽종양학회 표적항암요법 학술대회(ESMO TAT)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음이 공개됐다. 이 연구원은 “포지오티닙의 PDUFA 일정은 오는 11월이고, FDA가 별도의 자문위원회 회의 개최 계획이 없다고 한 만큼 허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오락솔은 영국 의약품건강관리규제청(MHRA)에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하반기 중 허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 머크(MSD)에 기술이전된 이중작용제(Dual Agonist)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환자 대상 임상 2상은 연말 종료 예정이다.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