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싼타페·투싼도 멜론·지니 탑재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과 지니뮤직을 쓸 수 있는 차종을 32종 늘렸다.

멜론과 지니뮤직은 각각 현대차그룹과 기술제휴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 총 32개 차종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플랫폼을 탑재한다고 25일 밝혔다.

기존엔 제네시스 G80·GV70·GV80, 기아 K9 등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현대차 아반떼·싼타페·투싼, 기아 EV6 등 일반 브랜드 차량에서도 쓸 수 있게 됐다.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현대차 블루링크, 기아 커넥트가 적용된 차종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최근 자사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의 ‘뮤직 스트리밍’ 기능에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적용했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부터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향후 모든 차종에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오디오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차량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서비스를 쓸 때보다 더 많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의 음향 시스템을 활용해 고음질의 무손실 음원(FLAC)을 들을 수 있다. 실시간 인기 차트, 내 플레이리스트, 음성인식 등 기능도 쓸 수 있다.

이날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산업동향보고서를 통해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관련 구독 서비스 시장 규모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완성차 기업들이 차량 내 특정 기능을 구독형으로 운영하려 하는 경우가 늘어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각종 차량 기능 구독 서비스의 채택률이 30%까지 늘어날 경우 연간 서비스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1180억달러(약 148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기존 완성차 제조·판매 사업보다 수익성이 더 높은 시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