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로 신규 선임된 김혜일 링키지랩 접근성 팀장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의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로 신규 선임된 김혜일 링키지랩 접근성 팀장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국내 정보기술(IT) 기업 최초로 정보 취약계층의 디지털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Digital Accessibility Officer, DAO)를 신규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카카오의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로는 자회사 링키지랩의 김혜일 접근성 팀장이 선임됐다. 그는 중증 시각 장애인 당사자로서 2014년부터 다음과 카카오에서 접근성 업무를 담당해왔다. 그 결과 장애인 정보 접근성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고용노동부 산업포장을 받기도 했다.

카카오는 2013년부터 접근성 전담 조직을 운영해왔으며 2018년부터 링키지랩의 접근성팀에서 주요 서비스, 플랫폼, 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접근성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카카오는 △저시력 장애인을 위한 카카오톡 고대비 테마 제작 △카카오톡 기본 이모티콘 대체 텍스트 적용 △QR체크인 및 잔여백신 예약 접근성 개선 등을 추진해왔다. 특히 카카오톡은 신규 기능이 추가될 때마다 시각 장애인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사용성 테스트 등 접근성 검증을 진행했다.

카카오는 이와 함께 웹, 모바일 등 디지털 공간에서 누구나 동등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배리어 프리 이니셔티브'(barrier free initiative)를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의 ESG총괄 산하에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를 선임한 것도 배리어 프리 이니셔티브의 일환이다.

카카오 공동체는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 주도로 카카오 서비스의 접근성 개선 및 강화에 나선다. 카카오 공동체 서비스에 대해 접근성 리포트를 발행하고 담당 조직 간 유기적 소통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연내 자사의 지도 서비스인 '카카오맵'에 지하철과 승강장의 단차 정보를 추가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한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개발자 및 기획자를 위해 접근성 가이드라인을 수립할 예정이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하반기를 목표로 카카오페이지가 서비스하는 웹소설의 접근성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도 모바일 앱의 접근성 개선에 동참한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앱의 디지털 접근성 확대와 함께 이동 약자의 이동권 개선에도 힘쓸 예정이다.

홍은택 카카오 ESG 총괄은 "디지털 접근성 강화는 카카오 공동체가 사회와 함께 지속 성장하기 위한 디지털 책임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디지털 서비스 사용에 있어 격차나 소외가 없도록 지속적으로 개선책을 찾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