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시관을 찾은 이들이 AI 서비스 로봇을 체험하고 있다.  
 /임대철 한경디지털랩 기자
KT 전시관을 찾은 이들이 AI 서비스 로봇을 체험하고 있다. /임대철 한경디지털랩 기자
‘통신사가 아니라 디지털전환(DX) 서비스 기업으로 봐달라.’ KT와 SK텔레콤이 20일 개막한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월드IT쇼 2022’에서 강조한 포인트다. 두 회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교통·산업·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 각 분야 DX를 돕는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KT 전시장엔 AI 서비스 로봇과 AI 방역 로봇이 등장했다. 국내 ICT 전시회에 처음 나오는 KT AI 방역 로봇은 AI에 자율주행 빅데이터를 접목한 제품이다. 로봇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공기를 정화하고 바닥을 살균 청소한다. 구현모 KT 대표는 “프로그램이 정해둔 구역을 돌아다니면서 플라즈마 기술로 공기를 정화한다”고 설명했다. 로봇을 활용하면 다중이용시설과 공공시설 등에서 24시간 무인 방역을 할 수 있다.

디지털트윈·AI 기술을 활용한 교통 DX 서비스도 눈에 띄었다. KT의 디지털트윈 기반 교통관제센터는 AI가 폐쇄회로TV(CCTV) 등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다양한 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현실 도로의 ‘쌍둥이 모델’을 가상에 만들어 시뮬레이션을 통해 차량 흐름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한다.

KT는 이날 전시에 AI 통화비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KT의 AI 음성인식·합성·능동 복합대화 기술 등을 활용한 소상공인용 서비스다. 매장에 걸려 온 전화를 사람 대신 AI가 받아 각종 문의에 답변한다. 주문·예약 처리도 해준다.
SK텔레콤 전시 관람객들이 UAM 체험 메타버스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허문찬 기자
SK텔레콤 전시 관람객들이 UAM 체험 메타버스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허문찬 기자
SK텔레콤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메타버스, AI 반도체 등 새로운 사업을 소개했다. 전시장 양측에는 UAM 체험을 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기반 메타버스 콘텐츠를 출품했다. UAM은 프로펠러와 날개를 달아 수직 이착륙하는 전기 동력 비행체로 흔히 ‘에어택시’로도 불린다. SK텔레콤은 작년 말 유영상 사장 직속 UAM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UAM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SAPEON(사피온)’도 전시했다. AI 서비스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처리하는 데 특화된 고성능 반도체다. 기존 AI 연산에 주로 활용하는 그래픽카드(GPU)보다 연산이 빠르고 전력 소모는 덜하다.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VR 버전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용자가 메타버스를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기기를 쓰고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은 아마존 알렉사와 제휴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한국어·영어 기반 AI 스피커 ‘누구 멀티 에이전트’를 전시했다. ‘아리아’를 부르면 AI가 한국 콘텐츠를, ‘알렉사’를 부르면 해외 콘텐츠를 제공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