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진단에 집중하는 AZ, 중국 기업과도 협력 강화
아스트라제네카(AZ)가 동반진단 역량 강화를 위해 진단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아모이 다이아그노스틱스와 표적 항암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에 대한 동반진단 키트 개발을 위해 계약을 체결했다. 린파자는 현재 유방암, 난소암, 전립선암에 처방되고 있다.

동반진단 키트(CDx)는 특정 의약품을 사용하기 전 약물의 효과가 높을 수 있는 환자를 선별하는 검사다. 효능을 보일 환자에게만 의약품을 처방할 수 있어 최근 관심이 큰 분야다.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에 따르면 글로벌 동반진단 시장은 2019년 25억6420만달러에서 2024년에는 83억410만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26.49%의 성장률이다.

양사는 중국 일본 유럽연합에서 ‘상동재조합 복구(HRR)’ 유전자 변이를 가진 전립선암 환자를 선별하는 CDx를 개발하게 된다. 또 유럽에서 ‘BRCA’ 유전자 변이를 가진 유방암 환자를 선별하기 위한 CDx를 개발한다.

HRR과 BRCA 유전자 변이는 린파자의 주요 표적이다. 린파자는 손상된 디옥시리보핵산(DNA)을 복구하는 데 관여하는 효소인 ‘PARP’를 저해하는 약물이다. HRR과 BRCA 유전자 역시 DNA 복구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유전자다. 이 유전자에 변이가 생겨 종양이 되는 경우, PARP 억제제가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아모이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핸들(HANDLE) 시스템에 기반해 동반진단 키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핸들은 아모이가 보유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라이브러리 구축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3일 만에 HRR 혹은 BRCA 유전자 변이 진단을 마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아모이 외에도 여러 기업과 협력을 통해 동반진단 키트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에는 써모피셔 사이언티픽과 임상에 진입한 약물 후보들에 대한 동반진단 개발 협약을 맺었다.

최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