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씨엠은 '2022 국제골관절염학회(OARSI) 총회'에 참가해, 퇴행성 골관절염 치료제 'ICM-203'의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아이씨엠은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기반 유전자치료제 ICM-203의 효능을 중대형 동물인 비글견에서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비글견 관절염(OA) 모델에서 ICM-203의 관절강 주사를 통해 관절연골 재생, 활막염증 억제, 관절통증 완화, 보행기능 개선 등의 효과를 관찰했다. 촉진과 보행기능 평가에서 ICM-203 투약군은 위약군과 비교해 유의한 차이를 확인했다. 또 자기공명영상(MRI)에서 퇴행성 관절염에 의해 벗겨진 연골조직이 위약군에서는 0.14%, ICM-203 투약군에서는 15.9~26.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ICM-203 투여 후 활막의 염증도 억제됐다고 했다. 김대원 아이씨엠 대표는 "이번 중대형 동물 실험을 통해 ICM-203의 안전성과 골관절염 근본치료제(DMOAD)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아이씨엠은 현재 ICM-203의 호주 1·2a상을 진행 중이다. 연내 투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민수 기자
이뮨온시아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에서 이중항체 'IMC-201'(옛 IOH-001)의 항종양 효과에 대한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IMC-201은 이뮨온시아가 임상을 진행 중인 'IMC-002'(CD47 항체)와 'IMC-001'(PD-L1 항체)을 활용해 개발한 이중항체란 설명이다.이뮨온시아는 포스터를 통해 IMC-201이 암세포에서 발현되는 CD47 및 PD-L1을 동시에 표적해 선천면역과 후천면역을 동시에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IMC-201은 CD47·PD-L1을 발현하는 고형암 및 혈액암 세포에 강력하게 결합했고, 적혈구와 암세포를 함께 배양하는 조건에서도 선택적으로 암세포에만 결합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그리고 IMC-002에 비해 더 높은 '대식세포-매개성 대식작용'을 보였다. IMC-001에 비해서 더 높은 항체 의존성 세포 독성(ADCC)을 나타냈다. 또 IMC-002와 마찬가지로 인체 적혈구에 대한 결합이나 용혈작용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했다. 삼중음성유방암(TNBC) 마우스 모델에서는 IMC-201이 IMC-002 및 IMC-001의 병용보다 강력한 종양 억제를 보였다. 또 완전관해를 보인 마우스 모델의 종양 재유발 시험에서도 종양재성장을 억제하는 면역기억효과를 나타냈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모항체의 병용보다 더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보여준 전임상 자료로서 향후 임상시험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의 합작사다. 유한양행이 52.2%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민수 기자
SK케미칼은 양자역학 기술 기반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 인세리브로와 공동 신약 개발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인세리브로가 AI 플랫폼을 바탕으로 특정 질환에 대한 신약후보물질 도출을 담당한다. SK케미칼은 초기 약효평가, 비임상, 임상 등 후보물질의 검증과 신약개발 전반을 맡게 된다. 인세리브로는 조은성 고려대 생명정보학과 교수가 2019년 창업했다. 분자 모델링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MIND'를 보유하고 있다. 양자 차원의 요소까지 분석해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QM/MM 도킹(docking)', 단백질 구조와 물 분자와의 상호작용을 분자동역학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하는 '워터 파마코포어(Water Pharmacophore)' 등 분자 모델링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AI 신약개발 업체와 달리 양자역학 기술을 적용해 후보물질의 적중률을 높였다는 설명이다.양사는 새로운 신약개발뿐 아니라, 인세리브로가 기존에 발굴한 물질의 상용화도 진행하기로 했다.김정훈 SK케미칼 연구개발(R&D)센터장은 "신약개발 과정에서 분자 및 양자 수준의 미세한 차이로 인해 모델링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며 "인세리브로의 차별화된 기술을 통해 더 정확하고 신속한 신약후보물질 발굴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조은성 인세리브로 대표는 "화합물 신약부터 천연물, 바이오 등 다양한 신약개발 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춘 SK케미칼과 공동 연구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SK케미칼은 2019년부터 빅데이터·AI 업체와 손 잡고 신약 개발을 추진하는 등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스탠다임 심플렉스 디어젠 닥터노아 등 다양한 업체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선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