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제7기 정기주주총회 현장 사진. 사진 제공=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제7기 정기주주총회 현장 사진. 사진 제공=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제7기 정기주주총회 및 기업설명회에서 작년 실적 및 신약개발 현황을 보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주총 및 기업설명회는 지난 25일에 개최됐다. 작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은 매출 19억원과 순손실 263억원을 기록했다. 혁신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에 따른 경상연구개발비는 191억원으로 집계됐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주총에 앞서 전자투표제도 및 전자위임장권유제도를 통해 주주 참여도를 높였다. 제7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기업설명회에서는 각각의 신약개발 과제에 대한 현황을 소개했다. 항암제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에 대한 진행 상황을 발표하고, 폐암 표적항암제 등 신규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확장 계획이 새롭게 공개했다.

신규 폐암 표적항암제 'BBT-207', 연내 1상 신청

‘BBT-176’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치료 후 내성으로 나타나는 ‘C797S’ 특이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삼중 돌연변이를 표적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BBT-176에 대한 용량상승시험을 현재 최고 용량군에서 진행 중이다. 상반기 중 용량상승시험을 마무리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가속승인 가능성을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가속승인을 위한 임상 2상 준비도 병행할 예정이다.

‘BBT-207’은 EGFR 이중 돌연변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자체 발굴한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신약후보물질이다. BBT-207은 전임상 독성시험을 거쳐 연내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특발성 폐섬유증치료제 후보물질인 ‘BBT-877’은 임상 2상 개시를 위해 FDA가 제안한 비임상 동물 시험을 마쳤다. 이 결과를 상반기 FDA에 제출하고 약 8개 국가에서 글로벌 임상 2상을 개시할 계획이다.

‘BBT-301’은 지난 10일 도입 계약을 체결한 특발성 폐섬유증 및 섬유화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BBT-301은 주요 기전 및 효력 연구를 거쳐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BBT-401’은 후보물질 중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서 있다. 중간용량 및 고용량의 효력을 확인하는 다국가 임상 2상에서 전체 36명의 환자를 모두 모집했다. 임상 국가 중 우크라이나는 현지 사정에도 12명 환자의 투약이 완료됐다. 올 상반기 시험을 마무리하고 약효에 대한 주요 결과를 하반기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올해는 더욱 가시화된 성과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2025년까지의 성장기 동안 글로벌 수요가 높은 분야에서 물질 자체 발굴 및 기반 기술에 대한 협업으로 안정적인 영업 현금흐름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