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8일 메디포스트에 대해 최대주주 변경으로 자금과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해외 진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메디포스트는 전날 제3자 배정 자금조달과 최대주주 변경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경영참여형 투자자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및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와 총 140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맺었다.

이번 투자는 2회에 나눠 진행된다. 먼저 스카이레이크와 크레센도는 공동으로 7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한다. 오는 5월 메디포스트가 협상 중인 북미 소재의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과 투자 계약을 체결한 후, 양사가 추가로 700억원 규모의 의결권부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양사는 메디포스트 지분 총 20.7%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이후 전환사채를 보통주로 전환하면 최대주주의 지분은 더욱 확대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디포스트는 양윤선 대표의 지분율이 6%로 낮아 항상 적대적 인수합병에 노출돼 있었고, 자금 부족 등으로 해외에 나서지 못했다”며 “이번 자금조달로 관련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경영 안정성을 확보했고, 공격적인 미국 진출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존 사업과 상생(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세포·유전자 생산시설도 확보할 것으로 봤다. 세포치료제는 제조품질관리(CMC)가 까다로워 해외 진출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번 자금으로 북미 지역에 선진국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cGMP) 인증을 받은 세포·유전자 CDMO 생산 기지를 확보하면서, 기술이전 협력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