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업체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대표이사 등 회사 임원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급락한 주가 부양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휴마시스는 “1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코로나19 신속 항원진단키트를 공급 중인 이 회사는 오미크론 유행으로 진단키트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가가 지난달 초 3만4500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1만원대까지 떨어졌다.

휴온스그룹도 이날 8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휴온스글로벌이 50억원, 휴메딕스가 3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이기로 했다. 한올바이오파마도 지난 10일 1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4일엔 씨젠이 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을 발표했다.

대표이사 등이 직접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도 한다. 강스템바이오텍은 15일 나종천 대표를 포함한 임원 8명이 1억원 규모 자사주(3만4533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조상래 젠큐릭스 대표도 14일부터 매수를 시작해 자사주 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조 대표는 “해외 지정학적 리스크,투자심리 악화 등으로 주가가 단기간에 큰 폭 하락했다”며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