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는 8일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발전을 목표로 3대 글로벌 공중 보건 전략을 발표했다. 첫 번째 전략은 세계 보건을 위협하는 15대 병원균을 대상으로 한 백신 후보물질을 2025년까지 임상 연구 단계로 진전시키겠다는 것이다. 모더나가 꼽은 15대 병원균은 치쿤구니야 바이러스, 코로나19, 크림-콩고 출혈열, 뎅기열, 에볼라,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말라리아, 마르부르크 바이러스, 라사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니파 및 헤니파 바이러스, 리프트 밸리 열,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증 증후군, 결핵, 지카 등이다.두 번째 전략으로는 세계 연구자들이 전염병 및 백신 연구를 위해 모더나의 mRNA 기술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mRNA 액세스(Access)’를 출시할 예정이다. 모더나는 전임상 제조 역량 및 연구개발에 대한 전문성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협력 기관의 연구원들이 모더나 플랫폼을 활용해 현존하는 소외 질병에 대한 mRNA 백신을 개발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표다.세 번째로는 중저소득 국가 지원을 대상으로 현지 사용을 전제로 코로나19 백신 특허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강화했다. 모더나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코백스 선구매공약매커니즘(COVAX AMC) 내 92개 중저소득 국가들에 대해 코로나19 특허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대표는 “중저소득 국가 대상 특허권 면제뿐 아니라 코백스 공급 물량을 최저가에 제공하며 전염병 퇴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모더나와 바이오엔테크의 아프리카 메신저리보핵산(mRNA) 생산 시설 구축 계획이 본격화됐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에 올 중순을 목표로 아프리카 내 mRNA 시설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모더나는 7일(현지시간) 케냐 공화국 정부와 mRNA 제조 시설을 케냐에 설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이 시설에 최대 5억달러(약 6152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매년 최대 5억도즈(1도즈·1회 투여분)의 mRNA 백신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후 충전 마감 포장 설비를 추가로 구축하는 계획도 고려 중이란 설명이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약은) 아프리카 대륙이 회사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및 니파바이러스(Nipah) 등 mRNA 백신에 지속 가능하게 접근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모더나는 지난달 mRNA 백신 후보물질(파이프라인) 확대 계획도 발표했다. 회사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파이크백스’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mRNA 백신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모더나의 새로운 mRNA 백신 파이프라인은 단순 포진 바이러스(HSV) 백신(mRNA-1608),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VSV) 백신(mRNA-1468) 및 새로운 암 백신(mRNA-4359)이다. mRNA-4359의 첫 번째 적응증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피부 흑색종과 비소세포폐암(NSCLC)이다.바이오엔테크의 첫 번째 아프리카 mRNA 백신 제조 기반 시설은 올 하반기에 아프리카 대륙에 도착한다. 컨테이너 형태로, 올 중순 완공이 목표다. 첫 생산은 내년 중순께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엔테크의 제조 시설은 각각 ‘바이오엔테이터(BioNTtainer)’라 부르는 물질 및 제형 생산 시설 모듈로 돼 있다. 각 모듈은 6개의 컨테이너로 구성된다. 생산량은 초기 연간 5000만도즈를 시작으로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모더나는 지난달 아시아 자회사 추가 설립 계획도 발표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홍콩, 대만이 최종 선택지다. 이를 통해 아시아의 mRNA 백신의 판매망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모더나는 앞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한국과 일본, 호주에 자회사를 설립했다. 호주 빅토리아주에 최신 mRNA 백신 제조시설을 건설하기로도 합의했다.이도희 기자
일본 시오노기제약의 코로나19 백신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2차 접종 후 추가 접종(부스터샷) 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오노기제약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S-268019’의 부스터샷 일본 임상 2·3상 중간결과가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고 지난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시험에서는 화이자의 코로나19 mRNA 백신인 ‘코미나티(COMIRNATY)’ 2회 접종 후 6개월 이상 경과한 성인 206명을 대상으로 3차로 코미나티(대조군)와 S-268019(투약군)를 접종했다. 1차 평가지표는 접종 후 28일째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 중화항체역가(농도)의 기하평균항체역가(GMT) 및 혈청 반응률이었다. 이들 수치는 모두 대조군 대비 비열등함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안전성과 관련해서는 두 군 모두에서 심각한 치료 관련 부작용 또는 사망 등의 부작용이 없었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 발생률은 S-268019 투여군이 96.1%로, 대조군의 98.1% 대비 낮았다. 가장 빈번한 TRAE는 발열 두통 피로 근육통 및 주사 부위 통증이었다.시오노기는 화이자의 코미나티 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스제브리아(Vaxzevria)’, 모더나의 ‘스파이크백스(Spikevax)’와의 부스터샷 비교 임상도 진행 중이다. 두 시험 모두 현재 3상에 돌입했다. 회사 측은 “지난 달부터 일본 내 승인 신청을 준비를 위해 일본 의약품및의료기기관리청(PMDA)과 사전 협의를 진행했다”며 “이번 임상 및 그간의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일본 후생노동성과 PMDA 및 기타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시오노기는 현재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S-217622’도 개발 중이다. 지난달 2b상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일본 보건당국에 제조 및 조건부 판매허가를 신청했다. 국내에서는 일동제약이 S-217622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일동제약은 지난달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S-217622의 임상시험계획 변경 신청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당초 경증 및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2b상과 3상을 동시에 실시하려던 것을 분리해 진행한다. 2상 결과를 바탕으로 곧바로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