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삼성전자 차세대 노트북 실물 보니…스마트폰과 완벽 연동
삼성전자가 28일 '삼성 갤럭시 MWC 이벤트 2022'를 열고 차세대 노트북 '갤럭시북2프로' 시리즈를 공개했다. 작년 4월 출시한 전작의 후속 모델이다. 국내에선 다음달 18일부터 사전 판매를 진행하고, 세계 시장엔 오는 4월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북2프로 시리즈 공개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통신기술 박람회 MWC2022 개최일에 맞춰 새 노트북을 공개했다. 바르셀로나 현지에선 취재진을 대상으로 제품 소개 행사를 열었다.

삼성전자 갤럭시북2 프로 시리즈는 ‘갤럭시북2프로’와 ‘갤럭시북2프로360’ 두 종으로 구성됐다. 둘 다 각각 13.3인치형, 15.6인치형을 출시한다. 프로세서로는 최근 인텔이 공개한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엘더레이크를 탑재했다. 두 종 모두 i5·i7을 선택할 수 있다.

갤럭시북2프로는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경량형 노트북이다. 13.3인치형 모델은 무게가 870g, 제품 두께는 11.2㎜에 불과하다. 능동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기본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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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북2프로360은 모니터를 완전히 접어 태블릿처럼 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S펜을 기본 제공한다. 이 모델도 외장 그래픽 카드형을 제외한 모든 모델의 두께가 11㎜대로 얇다.

스마트폰 사진, 드래그&드랍만으로 노트북에

갤럭시북2 프로 시리즈 노트북은 갤럭시 스마트폰·태블릿 등과 연동을 크게 강화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기기의 특징인 '원 UI'를 들였다. 어떤 종류의 디바이스든 동일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적용해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이를 통하면 서로 다른 운영체제(OS)를 쓰는 디바이스 간에도 각종 기능을 연결해 쓸 수 있다. 갤럭시 노트북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 윈도우즈를, 갤럭시 스마트폰은 구글의 OS 안드로이드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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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북2 프로와 갤럭시 스마트폰·태블릿을 마치 한 기기처럼 쓸 수 있게 했다. 갤럭시북2 프로에 갤럭시 모바일 단말을 연결해 '멀티 컨트롤' 기능을 쓰면 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노트북에 모바일 단말 화면을 그대로 띄워 각 디바이스 제어를 시연했다. 윈도11의 작업표시줄을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다.

기기간 파일 이동 방법도 크게 간결해졌다. 이날 시연 제품 화면을 연동한 채 마우스로 스마트폰에 있는 파일을 노트북에 끌고 오니(드래그앤드랍) 사진이 바로 복사됐다.

복사·붙여넣기를 통해서도 기기간 파일을 즉각 오가게 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노트북으로 옮기기 위해 본인 계정에 메일이나 메신저를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도 클릭 한 번으로 노트북에 연동할 수 있다. '이지 블루투스 커넥션' 기능을 실행해두면 노트북 근처에서 갤럭시 버즈 케이스를 여는 것만으로도 버즈가 노트북에 연결된다.

스마트싱스 기능을 활용해 노트북을 스마트홈 허브로도 쓸 수 있다. 갤럭시북2 프로 시리즈는 삼성전자 노트북으로는 처음으로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를 지원한다. 음성 명령만으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노트북을 분실했을 경우에도 스마트싱스로 노트북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노트북 전원이 꺼져있어도 미세전류를 확인해 최장 10일간 노트북 위치를 알아볼 수 있게 했다.

고가 B2B 전용 노트북 수준 보안 기능 갖춰

갤럭시북2 프로 시리즈는 일반 소비자 대상 노트북 중 최초로 MS의 기업용 보안 솔루션 '시큐어드 코어 PC(보안 코어 PC)' 규격을 충족했다. 윈도우즈 11을 쓰는 기기 중 보안성이 특히 높다는 인정을 받았다.이 규격을 충족하려면 기기 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소프트웨어·펌웨어 등 각 단계별 보안 기능을 갖춰야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금융기업·연구소 등에서 쓰는 고가의 B2B(기업간거래) 전용 노트북 수준으로 보안 규격을 맞췄다"며 "원격근무 등 어디서나 학습·업무를 하려 하는 사용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반 파일 공유 기능도 들였다. '프라이빗 쉐어'다. 파일을 전송하는 이가 수신자가 언제까지 공유 파일을 열람할 수 있을지 정하고, 전달한 자료를 상대방이 저장하거나 수정할 수 없도록 제한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쓰면 화면 캡쳐 등을 통한 파일 복제도 할 수 없다.

배터리 알고리즘 새로 짜…"21시간 사용 가능"

갤럭시북2프로와 갤럭시북2프로360 두 모델 모두 멀티미디어 구동 시를 기준으로 배터리를 21시간까지 쓸 수 있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롭게 짠 배터리 알고리즘을 적용해 대기 전력을 줄이고, 쿨링팬 기능을 개선했다"며 "덕분에 배터리 수명을 연장해 배터리 교체 필요성도 줄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두 모델에 65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USB-C 타입 범용 충전기를 제공한다.

이번 갤럭시북2프로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디바이스 관리 솔루션 '삼성 디바이스 케어'를 탑재한다. 노트북으로는 최초다. 사용자가 전력과 메모리 등을 최적화 관리할 수 있어 노트북 수명주기 내내 일관된 성능을 즐길 수 있다.

노트북 터치패드 홀더와 브래킷 내부 등엔 폐어망 재활용 소재를 적용했다. 상품 포장은 2020년 갤럭시북 언팩 당시 포장 대비 39% 줄였다.
[영상] 삼성전자 차세대 노트북 실물 보니…스마트폰과 완벽 연동
삼성전자는 갤럭시북2 프로 가격을 1049.99달러(13.3인치형, i5 8G/256GB, 와이파이 모델 기준)로 책정했다. 갤럭시북2 프로 360은 1249.99달러(13.3인치형 i7 8G/256GB 와이파이 모델 기준)다. 국내 가격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