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모빌리티…LG, 6G기술 선점 나섰다
LG전자, KAIST와 기술 개발
전장·로봇·자율주행·IoT 등
신사업 원천 기술 20건 확보
5G 속도 50배로 자료 송수신
기술선점 기업 없어 잠재력 커
전장·로봇·자율주행·IoT 등
신사업 원천 기술 20건 확보
5G 속도 50배로 자료 송수신
기술선점 기업 없어 잠재력 커

KAIST와 ‘상용화 집중 연구’

LG전자는 최근 들어 국내외 연구소·기업과 6G 기술 개발 협력을 늘리고 있다. 작년엔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와 함께 전력 증폭기 소자를 공동 개발해 세계 최초로 6G ㎔ 대역 무선 데이터를 실외 직선거리 100m 이상 송수신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미국 키사이트 등과도 기술 개발을 협력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표준 주도에도 적극적이다. 작년 6월 미국통신산업협회(ATIS) 주관 차세대통신연합(NGA) 의장사로 선정됐다. 미국 주요 통신사를 비롯해 애플, 퀄컴, 메타(옛 페이스북) 등 각 분야 기업 약 50곳이 6G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해 설립한 단체다.
“전장·자율주행 선점 위해 필요”
LG전자는 통신사가 아니다. 작년엔 스마트폰사업도 접었다. 6G 상용화 예상 시점은 2029년께로 아직 한참 남았다. 그런데도 LG전자가 6G 기술 연구에 열을 올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전장, 로봇,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가전 등 LG전자가 주요 미래 먹거리로 보는 사업의 필수 기반이어서다.6G의 이론상 최고 속도는 초당 1테라비트(1Tbps)로 5G 통신 최고 속도인 20Gbps보다 50배 빠르다. 네트워크 반응 속도를 뜻하는 지연도는 0.1밀리초(1만분의 1초)다. 지상을 비롯해 공중 10㎞ 구역까지 통신 서비스를 할 수 있어 사람, 사물, 공간을 폭넓게 연결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하면 5G로는 실현할 수 없는 완전 자율주행, 로봇 기반 원격 수술, 실시간 홀로그램, 에어택시(UAM) 등을 상용화하기 쉽다.
LG전자는 6G를 바탕으로 각종 신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자율주행 콘셉트카 LG 옴니팟이 대표적인 예다. IoT 기술과 메타버스 등을 활용해 차량 내부에서 사무를 보고 영화감상, 캠핑, 쇼핑 등을 할 수 있는 차다. LG전자가 성과를 내고 있는 기존 스마트홈 개념을 자동차에 들인 셈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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