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4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 매분기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백신 수요 감소에 따른 새로운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원을 제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3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이후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을 하고 있다. 또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의 4000만도즈 계약에 따른 원료 매출이 반영되면서, 2021년 9290억원의 매출과 474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각각 전년 대비 311.8%와 1157.5% 급증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51%를 기록해, 전년 대비 34.3%포인트 확대됐다.

올해도 코로나19 백신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봤다.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854억원과 6220억원으로 추정했다.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CDMO 매출은 3600억원,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으로 국내 유통을 시작한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매출은 3552억원을 낼 것으로 봤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GBP510’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능과 추가접종(부스터샷) 임상 등의 결과를 확보해 시장의 우려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GBP510 매출과 기존 내수 백신 매출은 각각 4400억원, 1222억원으로 추산했다. GBP510의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계약 규모 확대와 다른 국가와의 추가 계약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수요 감소에 따른 주가수준(밸류에이션) 디레이팅(주가수익비율이 낮아지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근희 연구원은 “매분기 가파른 실적 성장에도, 백신 접종률 상승 및 치료제 개발로 인한 신규 코로나19 백신 의존도 감소에 따라 2023년 매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최근 주가 흐름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해외 기업의 밸류에이션 디레이팅, 내달 18일 보호예수(락업) 해제에 따른 매물 부담(오버행), 작년 대비 둔화된 올해 성장성, 코로나19 이후 단기 성장 스토리 부재 등으로 부진했다”며 “향후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 진출 및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발매 등으로 중장기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이후 新 성장 전략 필요”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