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마는 지난해에 매출 796억원, 영업이익 64억원, 순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이 11% 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39% 증가했다. 순이익은 경상연구개발비 세액 공제에 따라 법인세가 환급되면서 126% 급증했다. 2021년 우울증 조현병 치매 등 신경정신질환 관련 제품들에서 꾸준한 실적이 나왔다는 설명이다.한국파마는 개량 신약과 오리지널 의약품 도입을 병행해 제품군을 늘릴 계획이다. 향후 유럽연합의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EU GMP)을 충족한 로션 제형 생산설비와 액상·분말 생산설비를 자동화해 수익 구조도 개선하기로 했다.회사 관계자는 “스위스 노바티스에서 도입하기로 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 감소제인 ‘로수코’와 ‘아토르빈’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낼 것”이라며 “지난해 국내 독점 계약을 체결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제품인 경구용 빈혈치료제 ‘아크루퍼’가 허가 대기 중이고, 아토피피부염 연고제 제품 판권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파마는 1주당 50원의 결산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다. 배당금 총액은 약 5억4500만원이다.이주현 기자
유한양행은 군포시와 손잡고 군포시 당정동 공업지역 일원에 ‘유한양행 바이오연구소 및 부설 CMC센터 건립사업’을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바이오연구소 및 의약품 품질관리 센터(CMC센터) 건립을 통해 지역산업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제공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군포시는 건립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시설 투자규모는 800억원대에 달한다. 유한양행은 내년 2분기 바이오연구소 및 부설 CMC센터 건설에 착공해, 2025년 2분기부터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포주 개발과 바이오 공정 개발 등 연구 활성화와 함께, 클린 단백질 및 항체의약품 개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유한양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바이오신약 연구개발의 전 주기적 역량을 더욱 공고히 하고, 향후 유한 바이오 연구개발(R&D) 허브(Hub)로 발전시켜 갈 예정이다.이날 협약식에서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 발전하는 한편, 바이오신약에 대한 R&D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혁신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대희 군포시장은 “오늘 협약이 군포시가 바이오 중심의 첨단 R&D 융복합 단지로 변모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당정동 공업지역 활성화의 기반이 돼 군포시 경제발전의 허브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예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7일 보령제약에 대해 올해 전체 부문에서의 고른 매출 성장을 기대했다. 투자의견을 기존 ‘단기매수’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 1만4000원을 유지했다. 보령제약은 2021년 4분기에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1593억원, 영업이익 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1%, 116.6% 늘었다. 주력 품목들의 성장이 매출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작년 4분기 ‘카나브 제품군(패밀리)’ 매출은 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늘었고, ‘트룰리시티’ 매출도 35.6% 증가했다. ‘젬자’도 일회성 이슈로 4분기 매출이 크게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8.2% 늘어난 68억원의 매출을 냈다.이동건 연구원은 “이밖에도 ‘겔포스’ 수출 증가, 항생제 및 항암제 수탁사업 매출 증가 등 고른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상품 매출 확대와 연구개발비의 증가로 전분기 대비 5.8%포인트 감소했다. 2022년 매출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0.2%와 24.4% 늘어난 6563억원과 625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듀카브 플러스’를 출시하고, 작년 말 확보한 조현병 치료제 ‘바이프렉사’의 매출도 더해질 것”이라며 “주력 품목들의 탄탄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에서의 겔포스 매출도 더해질 것으로 봤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8월 중국 시노팜과 5년간 총 10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다.2022년 영업이익률은 작년보다 1.1%포인트 개선된 9.5%로 예상했다. 제품 매출 확대를 바탕으로 매출총이익률이 상승하고, 매출 성장에 따른 영업 지렛대(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이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상승여력 확대를 감안해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다”며 “전 부문에서의 고른 매출 성장과 레거시 브랜드 인수(LBA) 지속 및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확대를 통한 중장기 주가 상승동력(모멘텀)은 유효하다”고 말했다.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