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신약이 판매하는 ‘로게인폼’은 미녹시딜을 주성분으로 하는 바르는 타입의 탈모치료제다. 남성 탈모의 주된 원인은 일시적으로 늘어난 남성 호르몬이다. 남성 호르몬은 모발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 생성을 방해해 모근을 에너지 부족 상태로 만들기 때문이다. 특히 앞머리와 정수리 부분에 있는 머리카락의 성장을 억제한다.최근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2030세대도 탈모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탈모는 유전으로 알려져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남성 호르몬에 민감한 체질이 유전된다고 할 수 있다.로게인폼의 주성분인 미녹시딜은 두피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모낭을 건강하게 만들어주고 모발 생성 주기도 연장해준다. 미녹시딜 성분을 함유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탈모 치료제는 로게인폼이 처음이다. 국내에 최초로 출시된 거품 타입 탈모치료 외용제이기도 하다.로게인폼은 성능이 좋을 뿐만 아니라 사용하기도 편하다. 제형 특성상 흘러내리지 않아 필요한 부분에만 적정량을 바를 수 있다. 제품이 거품(폼) 형태여서다. 두피 흡수와 건조도 빨라 사용 편의성과 치료 효과가 높다. 프로필렌글리콜(PG)이 들어 있지 않아 두피 자극이 적은 것도 특징이다. 여성 탈모 환자들도 하루 1회 바르면 된다.JW신약 관계자는 “액상과 겔 형태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로게인폼의 장점”이라며 “국산 경구용 탈모치료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존 제품과의 시너지를 통해 클리닉 영역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GC녹십자는 입술(구순) 포진 치료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구순 포진은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한 번 감염되면 평생 체내에 바이러스가 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에는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활성화된다. 물집, 가려움,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GC녹십자가 출시한 ‘녹십자 아시클로버 크림’은 구순 포진 초기 단계에 사용하는 일반의약품이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아시클로버 성분이 포함돼 있다. 구순포진 물집이 올라오기 전 단계인 홍반, 구진 등 초기 증상 발생 후 48시간 내에 바르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반투명 제형이어서 티가 나지 않아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최근 출시한 ‘포지넨’은 아시클로버와 항염증 효과가 있는 히드로코르티손 성분을 포함한 복합 치료 연고다. 물집이 생겼을 때 그 위에 바르면 된다. 증상 악화를 예방해준다. 항바이러스와 항염증 두 가지 효과를 한 번에 얻을 수 있어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GC녹십자 관계자는 “스트레스나 만성 피로로 발생하는 구순 포진을 녹십자 연고 2종으로 한 번에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GC녹십자는 이 밖에 구내염 연고 치료제 ‘페리덱스’, 상처와 흉터에 바르는 ‘바스포’ ‘스카힐골드’ ‘후시메드’, 무좀 치료제 ‘로시놀’ ‘로시놀더블액션’, 습진과 가려움증 등 광범위 피부 질환에 사용하는 ‘노바손’ 등 총 9가지 연고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조8908억원, 영업이익 7539억원, 영업이익률 39.9%를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3%와 5.9%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세전이익도 21.6% 늘어난 7915억원을 기록해 최고치를 경신했다.2021년 4분기 매출은 6011억원으로 분기 최대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190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5%, 영업이익은 33.0% 증가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점유율이 상승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 코로나19 관련 치료제, 진단키트 매출 덕에 양호한 실적을 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유럽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램시마 54%, 트룩시마 34%, 허쥬마 13% 등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2021년 4분기 기준 램시마(제품명 인플렉트라) 22.6%, 트룩시마 25.4%였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램시마가 10.8%포인트, 트룩시마가 5.6%포인트 확대된 수치다.셀트리온은 올해 주력 바이오의약품 제품군 확대, 코로나19 솔루션 사업 강화, 램시마SC 점유율 확대 등을 주요 목표로 성장을 이뤄낼 계획이다.셀트리온은 현재 보유 중인 총 11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상업화 5개, 개발단계 6개) 중 최소 5개 제품에 대해 내년까지 출시 지역을 확대하거나 신규로 출시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2월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의 유럽 판매 승인을 받고, 12월에는 캐나다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또 결장·직장암 치료제 'CT-P16'(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은 작년 10월 한국과 미국에 이어 유럽에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허가가 완료되는 대로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후속 제품으로 'CT-P39'(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41'(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3'(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등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4분기에는 류머티즘 치료제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의 임상 1상을 시작했다. 악템라는 기존 적응증 외에도 중증 또는 위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에 효과를 나타내며 판매가 급증했다.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7% 증가한 36억스위스프랑(약 4조6600억원)이다. 코로나19 치료제 및 진단키트 강화셀트리온은 최근 흡입형 혼합(칵테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글로벌 임상시험에 본격 돌입했다. 흡입형 항체치료제의 안전성이 확인됨에 따라, 연초 1상에서 안전성이 확인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인 'CT-P63'을 추가한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3일 보스니아 세르비아 북마케도니아 등 3개 국가에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 임상 3상을 신청했다. 흡입형 칵테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는 기존 정맥주입형 대비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토착화될 경우 재택 치료에도 활용 가능한 치료법으로 상업화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와 관련해서는 최근 약 4600억원에 달하는 디아트러스트 구매주문서를 수령하고 즉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주문은 미국 국방부 조달청, 아마존 등 10여개 기업 및 정부기관과 이달 초 체결한 공급계약에 따른 것이다. 제품 공급은 미국 자회사 셀트리온USA을 통해 진행된다. 현재까지 미국 지역 신속진단키트 누적 공급계약 규모는 약 6600억원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침투 역시 기대하고 있다.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는 병원 방문 없이 환자의 자가투여가 가능해, 치료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주력 항체 바이오시밀러 및 코로나19 솔루션 제품군의 매출 확대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올해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 및 역량 집중을 통해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